"세계가 불타고 있다"

[기후변화 WITH YOU]화재 방어시스템 마련해야

by 정종오
2791_worldfires-08232018-1280px.jpg 더 뜨겁고 더 건조한 기후변화 등으로 전 세계에 화재가 급증하고 있다.[사진제공=NASA]


“세계가 불타고 있다(The world is on fire).”

미국 항공우주국(NASA) 기후변화 사이트가 23일(현지 시간) 내놓은 문구입니다. 전 세계에 ‘붉은 점’이 곳곳에 찍혀 있습니다. 지금 화재가 발생한 곳을 말합니다. 시뻘건 점이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다들 올해 여름을 경험해 봤으니 날씨가 얼마나 뜨거웠는지, 앞으로 더 뜨거워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 같은 기후변화 등으로 산불 등 화재가 지구촌에 자주 발생할 것으로 보입니다.

NASA가 ‘월드뷰(Worldview) 소프트웨어를 통해 확인한 결과 아프리카, 북미, 유럽 등 전 세계에 화재가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붉은 점으로 표시돼 있는 곳이 타 오르고 있는 지역을 말합니다. 아프리카에 특히 ' 붉은 점‘이 집중돼 있는데 이는 농업을 목적으로 하는 화재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농장주들은 때때로 인위적으로 불을 놓기도 합니다. 토양에 영양분을 제공하고 원하지 않는 잡풀을 없애기 위한 목적입니다. 이런 목적을 이룬다 하더라도 문제는 여기에만 머물지 않습니다. 연기가 악영향을 끼칩니다. 거대한 연기가 발생해 공기 질을 심각하게 훼손하기 때문입니다. 아프리카는 그렇다 하더라도 북미, 남아프리카, 특히 칠레에도 올해 상당히 많은 산불이 발생했습니다. 원인은 무엇일까요.


더 뜨겁고 더 건조한 날씨 이어져


몬태나주립대학이 연구한 결과 북미 산불 원인은 크게 세 가지로 진단됐습니다. 낮은 습도, 강한 바람, 극심한 수은주 상승 등에 원인으로 지목됐습니다. 이 같은 요인으로 미국 대륙 곳곳에서 산불이 발생했다는 분석입니다. 칠레 중앙은 최근 최악의 가뭄(mega drought)을 겪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숲의 큰 부분이 불길에 휩싸이는 등 문제가 심각합니다. 몬태나주립대학 연구팀은 “칠레의 경우 최근 더 따뜻해지고 더 건조해지고 있는 가운데 불에 타기 쉬운 수목들로 대체되고 있다”며 “이런 배경으로 칠레에서는 앞으로 더 많은 산불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경고했습니다.

브라질의 최근 화재 사례는 전 세계에 의미하는 바가 적지 않습니다. 브라질도 농업적 목적으로 인한 화재가 많습니다. 토양을 경작하고 기타 토양에 있는 잡풀, 벌레들을 없애기 위한 인위적 화재입니다. 문제는 최근 기후변화 영향으로 이 같은 인위적 화재가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는 데 있습니다. NASA 기후변화 측은 “지구 온난화 등 기후변화로 현재 브라질의 경우 매우 건조하고 강하게 바람이 부는 날씨를 보이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자칫 불을 잘못 놓았다가는 대형 산불로 이어질 위기감이 큰 상황”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산불 방어시스템 마련 시급


NASA 측은 글로벌화재감시(Global Fire Watch)에서 확인한 결과 지난 8월15일부터 22일까지 전 지구촌에서 총 3만964개의 경보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호주 또한 올해 들어 대형 산불이 많이 발생했습니다. 더 뜨겁고 더 건조한 날씨가 호주에서 계속됐기 때문입니다. 재산은 물론 인명 피해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여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호주 기상청 분석 자료를 보면 올해 1~7월까지 수은주가 1910년 이래 가장 높았던 것으로 기록됐습니다. NASA 기후변화 측은 “기후변화가 계속되고 더 뜨겁고 더 건조해지는 상황은 앞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호주에서는 이런 날씨 변화로 인해 더 많은 극심한 산불이 자주 발생하고 호주 전체 대륙으로 확산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불은 한 번 발생하면 그 피해를 상상을 초월합니다. 전 세계 각국의 대책 마련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칠레.jpg 칠레 ‘토레스 델 파이네 국립공원’에 2012년 산불이 발생해 많은 나무가 불탔다. 그때 흔적이 아직도 남아 있다. [사진제공=D. McWet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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