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에 당도하려나
[낱말아 흘러 흘러 어디로 가니] 연재를 마치며
31개의 주제어가 모두 끝이 났습니다.
주제어를 놓고 이야기를 쓰다 보면 생각지도 못했던 것들이 튀어나오기도 해서 저는 무척 재밌는 글쓰기였습니다. 어떤 날은 스스로도 조금 재밌는 부분도 있었고 살짝 피곤한 날은 짧아지기도 하고 상태에 따라 양이 달라지곤 했는데 아셨을지도 모르겠어요. ㅎㅎ
그럼에도 이 거친 광목 같은 글들을 읽어주신 분들.
특히, 처음부터 끝까지 읽으셨던 여러분은 이제 어떤 글이든 참을성 있게 읽을 수 있는 능력이 +1쯤 향상되셨을 겁니다. ㅎㅎㅎ
주제어는 끝났지만 백팩을 메고 뛰던 수습마녀는 여전히 숲 속을 헤매는 중이라 그래도 이 아이가 달의 성소까지 잘 갈지 궁금해하는 분들이 있다는 믿음과 저도 궁금해서 마무리를 하고 싶습니다. 방법을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지는 아직 미정입니다.
초고를 정리하는 마음으로 새로 쓰고 다듬어서 달의 성소까지 가는 여정을 마무리할까? 아니면 또 무얼 가져다가 즉흥을 이어서 도착하고 전체를 다듬을까? 아니면 또 다른 어떤 방법?
우선 11월까지는 마무리할 일정이 있어 그동안 고민을 해볼까 해요.
저도 아직 몰아서 읽어보지를 않았는데 어떻게 낱말들이 흘러 흘러가고 있는지 읽어봐야겠습니다.
작은 물줄기정도는 만들어졌기를 바라면서 말이죠.
다시 한번 읽어주셔서 너무 고맙습니다.
글을 쓰고 이야기를 만드는 것은 재밌는 일이에요.
다른 단편이야기들도 조금씩 내보이겠습니다.
곧 또 읽어주세요. :)
(연재회차가 가득 차서 에필로그를 연재에 넣을 수가 없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