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글쓰장] 하례조생, 윈터프린스

여섯째 날. 벌써 귤이 맛있다.

by 그린제이

돌아오는 길에 바구니에 담긴 귤 한 봉지를 사 왔다.

귤은 작을수록 맛있다고 해서 작은 것들로 골랐다.


걸어오며 하나를 까먹어보니, 살짝 새콤하고 많이 달아서 기분이 좋아진다.

아, 벌써 귤이 맛있는 계절이구나.


먹다 보니 문득 귤의 종류가 참 다양해진 것 같아 검색을 해본다.

역시나 품종이 많다. 그중 눈에 들어온 문장.

"로열티를 내지 않는 국내 품종이 인기다."

이름하여 '하례조생', '윈터프린스'.


달리 말하면, 지금까지는 외국 품종에 로열티를 내고 있었다는 이야기인가?

나는 이런 쪽은 정말 모르는 이야기뿐이다. 검색을 해봐도 내용이 너무 크고 넓다.


그저 맛있는 귤을 만난 즐거움을 가볍게 적으려 했을 뿐인데,

품종 로열티 이야기 닿아버리니 마음이 조금 무거워진다.


처음에 쓰려했던 글보다 더 복잡해져서,

이 이야기는 다음에 내용을 좀 더 알게 되면 써봐야겠다.



덧붙임.

1. 순수 국내육성품종이라 하였는데 이름이 윈터프린스. 낯이 간질간질하다.

2. 하례조생과 윈터프린스 올해는 찾아서 먹어봐야겠다. 하례조생은 11월 중순 노지 수확이라고 하고 겨울왕자는 12월 상순~중순이라고 한다. 먹었으면서 몰랐을 가능성이 99%인 듯하다.

3. 품종 로열티가 생각보다 훨씬 심각해서 놀랐다. 단편적으로 작년 카네이션은 국산품종 0%

4. 글을 마치려는데 떠오른다. 작년 겨울, 마주했던 무서운 사실, 정량 하루에 귤 2개. 이미 4개 먹음.


2024.12.26일 자


keyword
작가의 이전글[글쓰장] 요즘 "버나드 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