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곱째 날. 창너머 반짝이던 금빛의 은행나무
날이 무척 좋다.
오늘은 가을의 얼굴로 볕이 따스하다.
가을볕이 따사롭게 작업실 테이블에 닿는다.
습관처럼 창밖을 내다보니 마음이 아린다.
처음 이곳을 보러 왔을 때 창 밖으로 보이는 크고 아름다운 은행나무가 선택의 이유이기도 했었는데...
작년 10월, 물들기 직전에 그루터기만 남긴 채 잘려나갔다.
가을볕에 잎들이 반짝거리면 마음까지 반짝거렸었다.
유독 더 그리운 오늘이다.
브런치 작가 그린제이입니다. 하루 한 장씩 글과 그림으로 매일을 쌓아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