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은 여전히 종이를 넘기며 …
역시 책은 종이를 넘기면 봐야 제 맛인 듯.
최근에 이동성을 생각하며 전자책을 몇 권을 샀는데, 이것이 생각보다 읽히지가 않는다.
익숙하지 않은 탓도 있겠지만
전자책으로 들어가기까지 나도 모르게 옆길로 새게 만드는 앱들이 지뢰처럼 깔려있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이러니 저러니 해도 턱 하니 집어서 넘겨지는 종이책 쪽이 훨씬 사랑스럽기는 하다.
특히, 새책에서 맡아지는 빳빳한 향기가 참으로 좋다.
책으로 가득한 공간은 약간의 판타지를 일으킨다.
천정까지 가득한 책장에 책이 가득하고 사다리를 이용해 책을 꺼낸다거나,
침대에 기대 자기 전에 각자 책을 한 소절씩 읽으며 잠이 드는 커플의 풍경이라던가,
서재 한편에 넓은 창이 있어 살랑 불어오는 바람과 함께 책을 읽는다거나,
아직은 로망.
그려두면 언젠가 생길지도 모르겠다는 작은 소망을 꾹꾹 눌러 담아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