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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한 장, 그림일기 - 6인용 식탁

208일. 우리의 일상은 이미 변해버렸고 순간은 더욱 소중해진다.

by 그린제이

1년이 훌쩍 넘은 것 같습니다.

지인 여러 명과 한꺼번에 만나 식사를 하는 일.

살짝 낯설기까지 한 이 풍경은 시작된 지 불과 얼마 되지 않았죠.

그리고 또 힘들어질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집에 오는 길에 들더라고요.

너무나 쉽고 사소한 것들이 이렇게까지 어려운 일이 되다니...


언제나 우리는 손에서 놓치고 나서야 알게 되는 것들이 있습니다.

당연했지만 당연하지 않게 되는 것들.

펜데믹뿐만 아니라 일상의 곳곳에 그러한 일은 차고 넘치는 것 같아요.

놓친 것을 잡느라 애쓰는 시간보다 지금 할 수 있는 것들로 채우는 것이

소소한 일상을 더 다채롭게 만들지도 모르겠습니다.


부디 내년에는 좀 더 편안하게 걱정 없이 함께 깔깔거릴 수 있는 시간들이 많아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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