펍메드 경도인지장애 SR 읽기 part5
펍메드 경도인지장애 SR 읽기 part4(https://brunch.co.kr/@greenktm/15)에 이어서 논문을 읽어봅시다. 지난번에는 다섯 편을 읽어보았는데, #고혈당 #한약의 인지 개선 #후각 장애 #MoCA #복합운동에 관련된 내용이 있었죠. 이제 새로운 다섯 편을 읽어보도록 하지요.
# 여러 병리학적 지표 중에서 시냅스 밀도는 최근 과학계로부터 상당한 주목을 받고 있다. 기술 발달로 생체 내에서 측정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시냅스 소포 당단백질 2A(SV2A)에 결합하는 방사성 추적자를 사용한 양전자 방출 단층 촬영(PET)을 사용하면 살아있는 인간 두뇌의 시냅스 밀도를 정량화할 수 있다. 시냅스 병증 이론은, 건강한 노화 인구에서는 시냅스 밀도가 상대적으로 보존되고, 진행성의 신경퇴행성 장애에서는 시냅스 밀도가 손실된다는 것이다. 감소된 시냅스 밀도와 전반적인 인지 저하 사이에도 상당한 관계가 있어 보인다.
Ref21. Visser, M., O'Brien, J. T., & Mak, E. (2024). In vivo imaging of synaptic density in neurodegenerative disorders with positron emission tomography: A systematic review. Ageing research reviews, 94, 102197.
J. 시냅스는 전기적 또는 화학적 작용을 통해 뉴런과 뉴런 사이의 정보 전달이나 변환이 이루어지는 연결 틈입니다. 영상 기술의 발달 덕분에, 뉴런들의 활성 변화로 인간의 정신활동을 해석하려는 시도가 가능해졌지요. 정상적이고 자연스러운 노화 상태에서보다, 병리적인 상태에서 시냅스 밀도의 손실이 크고 전반적인 인지기능이 저하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은 상부 기도의 완전 또는 부분 허탈(닫힘)로, 수면 중 호흡 노력에도 불구하고 호흡을 방해한다.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은 경도 인지 장애와 알츠하이머병에서 더 흔하며, 이것의 표준 치료법은 지속 기도 양압(CPAP)이다. 많은 비율의 환자가 별다른 진단이나 치료 없이 지내지만, 수면과 호흡의 장애가 있으면 인지 장애가 발생할 위험이 26~35% 증가하고 집행 기능이 약간 악화될 수 있다.
Ref22. Oliver, C., Li, H., Biswas, B., Woodstoke, D., Blackman, J., Butters, A., Drew, C., Gabb, V., Harding, S., Hoyos, C. M., Kendrick, A., Rudd, S., Turner, N., & Coulthard, E. (2024). A systematic review on adherence to continuous positive airway pressure (CPAP) treatment for obstructive sleep apnoea (OSA) in individuals with mild cognitive impairment and Alzheimer's disease dementia. Sleep medicine reviews, 73, 101869.
J. 수면의 중요성은 다양하게 강조되고 있는데, 자는 동안 뇌의 독성 물질이 청소된다는 것도 그중 하나입니다. 경도인지장애와 치매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수면의 질을 높여야 합니다. 적정한 체중 유지와 금연 금주도 중요하지요. 지속 기도 양압인 CPAP는 양압기를 착용하고 잠을 자는 것인데, 외과적 수술의 부담 없고 위험한 부작용의 가능성이 적지만, 아무래도 착용이 불편하고 답답하여 순응도가 떨어집니다.
#인공지능(AI)과 머신러닝은 경도인지장애나 치매의 진단 절차를 최적화하고, 인지 저하를 예측하며, 기존 테스트를 능가하는 데 유용한 도구가 될 수 있다. AI가 객관성과 정확성을 향상하는 반면, 임상의는 인간적인 통찰력으로 기술 통합 간의 섬세한 균형을 찾아야 한다. 치매 발병 예측에 인공지능과 머신러닝을 성공적으로 통합하면 글로벌 의료 비용을 줄이고 고령화 사회에 도움이 될 수 있다.
(1) 신경심리학적 평가와 임상 데이터를 결합한다. AI는 진단 절차 최적화, 인지 기능 장애 선별, 인지 저하 예측을 위한 정확한 머신러닝 모델을 개발하기 위해 인구통계학적, 건강 관련 요인, 신경심리학적 변수, 다양한 임상 정보와 결합한다. (2) 머신러닝 기술을 사용하여 환자의 인지 상태에 대한 보다 포괄적인 이해를 얻는다. 머신러닝 기술이 구현되어 신경 심리학 테스트 시간이 단축되고 진단 정확도가 향상되었다. (3) 가상현실과 게임을 활용하여 기존 테스트의 한계를 극복한다. 가상현실은 처음에는 인지 상태를 평가하는 데에만 사용되었지만, 가상현실의 높은 생태학적 타당성, 일상생활의 재현성, 행동 반응을 측정하는 능력을 통해 기존의 신경심리학 테스트에서는 사용할 수 없었던 새로운 길을 열었다.
Ref23. Veneziani, I., Marra, A., Formica, C., Grimaldi, A., Marino, S., Quartarone, A., & Maresca, G. (2024). Applications of Artificial Intelligence in the Neuropsychological Assessment of Dementia: A Systematic Review. Journal of personalized medicine, 14(1), 113.
J. 최근의 인공지능 연구는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이용하여 예측을 극대화하는 방식이 주를 이룹니다. 인간이 처리하지 못하는 수많은 양의 데이터를 처리하고, 접근하지 못했던 가상의 공간을 활용함으로써, 의학의 발전에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 전 세계 60세 이상 인구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우울증은 가장 널리 퍼진 노인성 정신질환 중 하나로 전 세계 인구의 약 32%에게 영향을 미친다. 음악에 맞춘 리드미컬한 스텝이나 신체 움직임(댄스 중재)이 노인의 우울증 증상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근거의 확실성은 매우 낮았다. 다른 중재와의 비교에서나, 경도인지장애를 동반한 경우에는 유효한 차이를 보이지 못했다.
Ref24. Prudente, T. P., Mezaiko, E., Silveira, E. A., & Nogueira, T. E. (2024). Effect of Dancing Interventions on Depression and Anxiety Symptoms in Older Adults: 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Behavioral sciences (Basel, Switzerland), 14(1), 43.
J. 이번 논문에서는 경도인지장애를 동반한 경우 댄스 중재가 우울증을 감소시키는 유효한 효과를 보이지 못했다고 했지만, 어떤 상황에서 누구와 춤을 추는지에 따라서도 결과가 달라질 수 있지 않을까요. 즐거운 음악에 맞추어 가족들과 함께 신나게 몸을 움직여주는 것, 넘어지는 것만 조심하시면 나쁠 이유가 없어 보입니다.
# 인지 중재는 신경퇴행의 위험을 완화하고, 인지 기능 개선에 효과적이라고 알려져 있다. 기본 메커니즘은 신경 퇴행에 대한 탄력성을 향상하는 인지 예비능(cognitive reserve) 강화와 관련이 있다. 전통적으로 경도인지장애에 대한 인지 중재는 숙련된 전문가에 의해 대면, 종이와 연필 방식으로 제공되었지만, 요즘에는 컴퓨터를 이용한 방식(컴퓨터 인지강화 프로그램, CCT)으로도 가능하다. CCT는 경도인지장애 환자의 다양한 기억 영역에 효과적이다. 감독된 CCT는 언어기억, 시각 기억, 작업기억의 향상을 나타내었고, 감독되지 않은 CCT는 언어기억에서의 향상을 나타내었다. 감독된 접근 방식이 더 큰 효과가 있지만, 감독되지 않은 접근 방식은 사용자가 적은 의료 자원으로 집에서 CCT를 받으면서 언어기억을 향상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Ref25. Chan, A. T. C., Ip, R. T. F., Tran, J. Y. S., Chan, J. Y. C., & Tsoi, K. K. F. (2024). Computerized cognitive training for memory functions in mild cognitive impairment or dementia: 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NPJ digital medicine, 7(1), 1.
J. 인지 중재는 비약리적인 중재 방식으로, 신경 가소성의 강화를 통해 인지예비능을 늘리는 효과가 있습니다. 기존의 종이와 연필로 대면에서 하던 중재 방식에서, 컴퓨터를 이용한 중재, 심지어 감독관 없이 스스로 하는 인지훈련으로까지 확장되고 있지요. 감독되지 않은 CCT는 시공간의 제약이 없기 때문에 환자가 편하게 느끼는 집에서 시행할 수도 있는데요. 이렇게 가정 기반 중재의 장점과 합쳐지면 긍정적인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