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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지현 Jun 28. 2024

07. 경도인지장애 최신지견

펍메드 경도인지장애 SR 읽기 part4

[오케이 한방병원 한의사 오지현입니다]


펍메드 경도인지장애 SR 읽기 part3(https://brunch.co.kr/@greenktm/11)에 이어서 논문을 읽어봅시다. 지난번에는 다섯 편을 읽어보았는데, #감마파 #미각 정보 #가정 기반 중재 #오메가 3 #예후에 관련된 내용이 있었죠. 이제 새로운 다섯 편을 읽어보도록 하지요.





# 당뇨병은 다양한 합병증을 가진 만성 질환이다. 치매 발병 가능성 또한 일반 인구에 비해 당뇨병 환자에게서 더 높다. 당뇨병 환자의 치매 발병의 정확한 기전은 불분명하지만, 고혈당증으로 인한 혈액-뇌 장벽 붕괴 및 인슐린 신호 장애와 관련될 가능성이 있다. 당뇨병 환자의 치료제인 SGLT-2 억제제는 신경보호 효과가 있다. SGLT-2 억제제 사용은 SGLT-2 억제제 비사용에 비해 치매 위험을 낮추고, 인지 기능 점수 개선에 긍정적인 효과를 나타낸다.



Ref16. Youn, Y. J., Kim, S., Jeong, H. J., Ah, Y. M., & Yu, Y. M. (2024). Sodium-glucose cotransporter-2 inhibitors and their potential role in dementia onset and cognitive function in patients with diabetes mellitus: 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Frontiers in neuroendocrinology, 73, 101131.

J. SGLT2 억제제는 최근에 개발된 경구혈당강하제로 신장에서 포도당 재흡수를 억제하여 소변으로 포도당을 배출 시키는 작용을 합니다. 최근에는 SLGT2 억제제가 치매 위험을 줄일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도 있는데, 혈당의 조절 혹은 내피와 미토콘드리아의 기능 장애와 관련된 메커니즘을 제시하고 있어요. 하지만 SLGT2 억제제는 체중감소나 비뇨 생식기계 염증, 신손상까지도 우려된다는 연구들도 있지요. 이 논문에서 얻어갈 것은 단순히 치매 환자에게 SLGT2억제제를 쓰자는 것이 아니라, 치매 환자의 혈당관리에 대해서 더 중요하게 생각하고 관리해야한다는 것입니다.


# 한약은 오랜 역사 동안 인지 장애를 관리하는 데 사용되어 왔다. 자주 사용되는 약재는 인삼(Panax ginseng C.A.Mey), 석창포(Acorus calamus var. angustatus Besser), 원지(Polygala tenuifolia Willd)이다. 이들은 전통적으로 인지 개선 목적으로 사용되었고, 심장과 마음을 편안히 하여 건망증과 수면 장애를 개선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잠재적인 기본 메커니즘에는 항산화, 항세포사멸, 항신경독성, 항세포독성, 항염증, 알츠하이머병 관련 병리 완화, 시냅스 보호 및 다양한 신호 전달 경로를 통한 신경 세포의 상향 조절이 포함된다.  가장 일반적으로 보고된 부작용은 위장 증상이었다. 


Ref17. Liu, L., Zhang, C. S., Zhang, A. L., Cai, Y., & Xue, C. C. (2024). The efficacy and safety of Chinese herbal medicine for mild cognitive impairment: 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of randomized placebo-controlled trials. Frontiers in pharmacology, 15, 1341074.

J. 인삼은 신농본초경에서 오장을 보하고 정신과 혼백을 안정시키며, 심장을 열어서 지혜를 북돋는다고 쓰여있습니다. 석창포는 신농본초경에서 오장을 보하고 심장 구멍을 뚫는다고 하였고요. 원지는 명의별록에서 심기를 안정하고 경계를 멈춘다고 하였지요. 모두 건망증의 대표 약재입니다. 


# 후각 장애는 경도인지장애 및 알츠하이머병에 동반되며, 공통적인 기저에는 뇌의 신경 손상이 있다. 후각 장애는 경도인지장애 환자의 시각 장애보다 일찍 발생하며, 청각 및 시각보다 알츠하이머 발병을 더 잘 예측한다. 때문에 후각 검사는 노인 인구의 경도 인지 장애를 식별하기 위한 효과적인 선별 방법으로 떠오르고 있다. 정상 성인에 비해 경도인지장애 환자는 후각 기능에 심각한 손상이 있었고, 냄새 식별(identification)과 구별(discrimination)의 특정 영역에 심각한 결함이 있었다. 후각 장애는 비기억상실성 경도인지장애 환자보다 기억상실성 경도인지장애 환자에서 더 심각했다.


Ref18. Zhou, C., Yang, C., Ai, Y., Fang, X., Zhang, A., Wang, Y., & Hu, H. (2024). Valid olfactory impairment tests can help identify mild cognitive impairment: an updated meta-analysis. Frontiers in aging neuroscience, 16, 1349196.

J. 후각과 관련된 능력은 단순히 냄새가 있는지 없는지 감지하는 저차원의 후각 작업과, 제공된 리스트에서 특정 냄새를 찾아내거나(식별) 서로 다른 냄새를 구분하는(구별) 고차원의 후각 작업으로 나뉩니다. 알츠하이머 환자에게서는 고차원의 후각능력부터 저하되지요.


# 수십 년 동안 MMSE는 가장 보편적인 인지 선별 도구였지만, 최근에는 MoCA가 더 많이 쓰인다. 기억상실성 경도인지장애 환자의 경우 심각한 인지 저하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MMSE에서는 정상 점수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경도인지장애의 선별에는 MoCA가 더 유용하다고 알려져 있다. MoCA의 초기 검증 연구에서는 MMSE와 동일한 컷오프 점수(<26)를 권장했지만, 후속 연구에서는 이 컷오프가 너무 엄격하고 위양성 우려가 있다고 하였다. 본 연구의 분석 결과 최적의 컷오프로는 24점을 추천한다.


Ref19. Malek-Ahmadi, M., & Nikkhahmanesh, N. (2024). Meta-analysis of Montreal cognitive assessment diagnostic accuracy in amnestic mild cognitive impairment. Frontiers in psychology, 15, 1369766.

J. MoCA 검사는 시공간 기능, 기억력, 주의력, 언어기능, 추상력, 지남력 등을 평가하는 도구로 우리나라는 한국판 몬트리올 인지평가(K-MoCA)를 사용합니다. 문화 간 차이, 교육 수준의 차이 등 모집단과 상황에 맞게 컷오프를 적절히 수정하여 사용해야 하지요.


# 진정과 수면을 위한 벤조디아제핀계 약물은 장기간 사용 시 알츠하이머 위험 증가와 관련 있는 등 주의가 필요하다. 그러나 인지장애가 있는 환자에게 수면 또한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에, 1차 옵션으로 운동과 같은 비약리학적 치료를 권장한다. 수면의 질을 향상시키는 신체 운동의 효과에는 중추신경계, 내분비계, 신진대사, 체온 조절 등 여러 시스템을 포괄하는 복잡한 생리학적 과정이 포함된다. 인지 장애가 있는 환자의 경우, 신체 운동은 수면의 질과 총 수면 시간에 유익한 영향을 미친다. 하위 그룹 분석에 따르면 특히 복합운동(multi-component exercise, 예시: 준비운동 10분, 리듬운동 20분, 정리운동 10분, 자유 걷기 40분으로 구성)이 탁월한 결과를 가져오는 것으로 나타났다.


Ref20. Zhang, J., Liu, Y., Sun, Q., Shi, J., Ni, J., Li, T., Long, Z., Wei, M., & Tian, J. (2024). Comparative efficacy of various exercise interventions on sleep in patients with cognitive impairment: 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Frontiers in neurology, 15, 1300459.

J. 새소리를 듣고, 꽃향기를 맡고, 크고 작은 풀과 나무들을 관찰하는 등 여러 감각을 자극하면서 햇빛 받으며 산책하는 것이 가장 좋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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