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함이라는 알고리즘
《 순수함이라는 알고리즘 》
아이들은 순수합니다.
사전에서 순수(純粹)는 '다른 것의 섞임이 없음'을 의미합니다.
아이들은 어떤 필터나 계산 과정 없이 세상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에, 마치 세상이라는 시스템의 원천 데이터(Raw Data) 같습니다.
반면, 어른들은 이미 수많은 경험과 오류 데이터가 뒤섞여있어 순수함을 찾기 어렵습니다.
삶의 본질을 꿰뚫는 아이들의 순수함이라는 알고리즘(Algorithm) 은 우리들에게 필요한 지금입니다.
저와 두 아이는 그리스 로마 신화 책과 영상을 즐겨봅니다.
다양한 캐릭터, 서로 다른 능력, 명확한 인과 관계라는 요소들이 아이들의 눈높이에 잘 맞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저 또한, 이 부분에 매력을 느껴 보고 있습니다.
무더운 이번 여름이 지나가고 장마철도 지났다고 생각했는데, 갑자기 천둥 번개와 무수히 많은 비가 쏟아졌습니다. 예측 불가능한 또는 예측을 벗어난 날씨는 어른들에게는 불편함을 주지만 아이들은 이 상황을 가장 순수하게 해석했습니다.
"아빠, 제우스가 화가 났나 봐.!"
"응, 왜? 제우스가 화가 났을까?"
"사람들이 자연을 아끼지 않아서 화가 나서 지금 번개 치는 거야!"
사뭇 진지한 아이들...
"그럼 어떻게 해야 해?"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면 안 되고, 분리수거를 잘해야 하고, 물통을 가지고 다니고, 손수건을 사용하고..."
끊이지 않는 대답들...
"아이들은 이렇게 생각하지 않았을까요?"
아이들은 복잡한 기상학적 지식을 알지 않아도 '번개 = 신의 심판'이라는 신화 속 이야기를 통해 환경 문제의 원인과 결과를 순수하게 찾았습니다. (순수함 알고리즘)
세상의 문제를 해결하는 첫걸음은 복잡한 계산이 아니라, 경각심을 가지고 내가 할 수 있는 작은 실천부터 잘하는 것임을 아이들도 알고 있습니다. 가장 강력하고 순수한 메시지를 아이들에게 받습니다.
[내 머릿속 IT사전] - 가볍게 봐주세요.
원천 데이터(Raw Data): 모든 데이터의 처음 상태 데이터(가공/정제/집계 전/ 원본 데이터)로 ETL이나 전처리를 하기 전에 시스템/센서/고객 행동 등에서 생성된 최초 데이터
알고리즘(Algorithm): 특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입력(Input)’을 받아 ‘출력(Output)’을 만들어내는 일련의 절차와 규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