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해석한 세상
아이들과 여행이나 나들이를 자주 가려고 합니다.
다만, 여정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도로가 막히면 다들 힘들어합니다.
한참을 지나
어느덧, 차 안은 고요합니다.
뒷좌석에는 지쳐서 잠에 빠진 아이의 고른 숨소리만
가득합니다.
마침내 익숙한 아파트 단지로 들어서고 주차 칸을 찾아 기어를 'R'로 바꿉니다.
"띵- 띵- 띵-"
고요한 차 안에 울려 퍼지는 후진 경고음 소리
주변에 주의를 주거나 장애물을 감지하기 위해 나는 이 건조한 기계음이 들리자!
잠에 빠져있던 둘째 아이가 부스스 눈을 뜨며 묻습니다.
"아빠... 집에 다 왔어?"
그 질문을 듣는 순간
'어떻게 알았지?!'라고 속으로 되새겼습니다.
저에게 이 소리는 '주변을 잘 살피고 조심해서 주차해야 한다'는 주의의 신호입니다.
하지만, 아이에게는 '이제 집에 도착했다'는 반가운 신호였던 것입니다.
"누구에게나 이런 반가운 신호는 있겠죠?"
오늘 한 번 나만의 신호를 떠올려 봐야겠습니다.
오늘도 아이와의 생활 속에서 삶의 본질적인 통찰을
얻어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