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아기 없는 커플들을 위한 조언

by 알렉산더

연애에서 떨림과 설렘도 물론 중요하지만 그것만으로 100세가 될 때까지 관계를 유지할 수 없다. 오히려 나이가 들수록 구체적인 공유 가치·지향점·라이프스타일의 일치가 점점 중요해진다. 보통 이성애자 부부들이 아이가 있으면 관계가 유지되는 이유가

1. 공동으로 사랑하는 아기라는 존재를 공동으로 양육하는 프로젝트 필요
2. 책임의 공유
3. 대화·일정·미래 계획이 자동으로 생김

아이를 키우는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이야기가 아이가 나이 먹을 수록 필요한 것과 경험할 수 있는 정서가 다르다는 것이다. 그러나 만약 그 “자동생성 요소”가 없으면 관계의 지속성과 생동감을 만들어주는 다른 요인이 필요하다.

1. 공유된 의미
2. 공유된 창조성
3. 공유된 미래 비전

대표적인 것으로 예술적인 취미, 종교·철학·사유의 공유와 자기계발, 사회적인 공동 목표 등이 있다.

가. 예술적인 취미(특히 문학, 영화, 코미디, 콘텐츠 창작)

아무 취미가 아니라 내적으로 자신에 발전을 도모하고 사회와 소통할 내적 결과물을 낼 수 있는 철학, 예술 창작과 같은 취미가 필요하다. 이왕이면 실생활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으면서 복잡한 이론을 몰라도 내가 창작할 수 있고, 평생 연구해도 다 알 수 없는 대상을 연구하는 것이 좋다. 대표적인 주제로 밈, 예능, 몰래카메라, 유머, 문학, 영화, 사회성, 인간관계 썰, 연애 등등이 있다. 이런 주제들은 실제로 재밌기도 하고, 인간관계에서 본인의 독특함을 드러내는 수단이 될 수도 있다. 유머를 연구할 거면 인스타, 유튜브에 드립들을 모아서 이게 왜 재밌는지, 어떤 맥락을 비틀었는지 등등을 연구해본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연구할지는 쳇지피티 돌리면 되고, 사례를 모아서 집대성 하는 것은 본인 몫이다.

이것이 중요한 이유는 이러한 예술 활동은 끊임없이 일상을 재조명하고 감정·경험을 주고받아야 창조성을 발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자기만에 세계관을 만들고, 캐릭터를 개발하고, 일상에서 쉽게 지나치지만 의미있는 경험을 부각시키고, 경험과 경험을 연결해서 새로운 의미를 만드는 것, 그것을 대중들한테 먹힐 수 있도록 콘텐츠화하는 것은

1. 자기에 내적 세계를 깊이 이해하고 창조적인 것으로 바꿀 수 있는 사유능력과 예술적 성향
2. 대중적인 트랜드
3. 창작의 바탕이 되는 도메인 지식

등등이 필요하다.

대화할 소재가 지속적으로 생기고, 자기의 깊은 세계를 공유하고, 같이 콘텐츠를 연구하고 창작하는 과정 속에서 발견의 기쁨을 해나갈 수 있다.

나. 종교·철학·사유의 공유와 자기계발

이건 단순히 취미를 공유하는 것보다 훨씬 깊은 결속을 만든다.

1. 삶의 의미를 어디에 두는지 일치
2. 가치관이 맞아 갈등 지점 감소
3. 자기계발을 같이하면서 같이 성장하는 동반자가 됨

거의 대부분의 종교는 실제로 선하게 행동하는 것을 요구한다. 기도가 되었든 명상이 되었든 무엇이 되었든, 더 나은 대화법을 고민해보고 더 나은 감정처리법, 더 나은 태도, 더 나은 행동을 하면서 자기계발을 같이하고 성장할 때 더 깊은 관계를 이룰 수가 있다.

다. 사회적으로 기여하거나 공동 목표를 함께 갖기

가치관 공유 + 목적 공유 + 책임 공유가 만들어내는 결속.

1. 공동의 프로젝트는 일종의 “아이 역할”을 하기도 함 (내적 의미에서)
2. 함께 성취를 경험하면 서로에 대한 존경과 애정이 강화됨
3. 목적을 위해 소통하고 협력하는 과정이 유대 강화

단, 목적을 강요하거나 목표가 엇갈리기 시작하면 갈등이 더 커질 수도 있으니 웬만해서는 이타적인 목적을 설정하는 것을 추천한다. 같은 성소수자를 상담하는 일을 한다든가, 독신끼리 커뮤니티를 만들어주는 역할을 한다든가

독신, 딩크로 살려면 이런 내면세계 개발에서 오는 풍요로움과 함께 친구 개념을 흥미 위주에 관계에서 예술적.철학적.사회적 자본에 공유 관계로 바꿔갈 필요가 있다.

1. ‘흥분’이 아닌 ‘의미’를 공유하는 관계

이제는 '같이 설레는' 사이가 아니라, '같이 생각하고, 같이 감탄하는' 사이여야 한다.

2. 가치 중심의 공동체, 철학적 접점을 공유하는 사이

삶에 대한 깊은 사유를 함께 나눌 수 있는 정신적 연대감으로 같이 무언가에 열중하는게 있어야 한다.

이런 친구와 예술, 철학을 통해 서로의 인생관을 고찰하면서 사회적 연결에도 신경 써야 한다. 예술과 철학을 통해 사람들과 자신의 관점을 나누고 도와주고 사회의 기여하는 일을 해야 한다. 선하게 사는데서 오는 자존감을 갖는 건 필수다. 일찍 배우자를 사별하고 혼자 잘사는 시골할머니들 보면 봐라. 돈이 많아서 잘사는게 아니라 이웃한테 잘하는 사람들이 나이들어서도 혼자가 아니고 사람들하고 같이 잘 산다. 다른 사람에 이야기를 듣고 그 사람을 성장하는 것을 도와주고 사회적으로 기여하는 등, 이타적으로 살아야 남들도 늙은 나한테 관심을 가져주고 선에서 오는 자존감을 토대로 살아가는 갈 수 있는 것이다.

지금 바로 작가의 멤버십 구독자가 되어
멤버십 특별 연재 콘텐츠를 모두 만나 보세요.

brunch membership
알렉산더작가님의 멤버십을 시작해 보세요!

여행 중

44 구독자

오직 멤버십 구독자만 볼 수 있는,
이 작가의 특별 연재 콘텐츠

  • 최근 30일간 43개의 멤버십 콘텐츠 발행
  • 총 43개의 혜택 콘텐츠
최신 발행글 더보기
매거진의 이전글자기계발 책만 봐봐야 소용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