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면접을 보러 웃는 가면들 앞에 섰다.
"너는 누군가?"
"저는 사람입니다."
"여기가 어딘지 아는가?
"사회인의 자격을 부여하는 사회화 기관입니다."
"기회는 한 번 뿐인 거 알고 있지? 탈락하면 너는 가면으로서 살지 못할 것이다."
"알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너는 무엇이 되고 싶나?"
"저는 즐거울 때도 웃고, 슬플 때도 웃고, 화가날 때도 웃고 싶습니다."
"만약 웃고 싶지 않아지면 어떡할 것인가?"
"저는 언제나 울면서 언제도 울지 않아요. 저는 언제나 분노하면서 언제도 분노하지 않습니다. 저는 웃기 위해서 저를 속이고 마침내 저를
버렸습니다."
"훌룡한 자질을 갖췄군. 가면이 될려면 표정을 박제해야 한다. 미소를 지어보면 너가 자격이 있는지 판단하겠다. 평생 남겨지기 원하는 모습
으로 웃어봐라."
사람은 최대한 함박 웃음을 지어보려 했지만 비웃음밖에 나오지 않았다.
"너한테서는 훌륭한 가면이 되고자하는 진정성이 보이지 않는다. 지금부로 넌 폐기된다."
사람은 폐기되는 순간에 이렇게 중얼거렸다고 한다.
"누가 누구보고 진정성이 없다는 거야."
면접관들은 웃는 얼굴로 사람을 폐기시켰다.
"웃지 못하면 칼로 입을 찢는 시늉이라도 해야할 거 아니야."
다른 면접자들은 그것이 농담인지 진담인지 알 수가 없었다
지금 바로 작가의 멤버십 구독자가 되어
멤버십 특별 연재 콘텐츠를 모두 만나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