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면허증

by 알렉산더

2300년 한국인들은 날로 줄어드는 출산율, 인공지능으로 줄어드는 일자리, 치솟는 부동산과 물가 등으로 살기가 점점 팍팍해졌다. 거기다가
북한과 전쟁 위협이 겹치면서 점점 대한민국 남자들은 고대 스파르타와 같이 오래 군대에서 생활하게 되었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한국에
서는 자살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게 되었고 이것이 큰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었다. 결국 한국은 사람들이 자살할 수 있는 수단을 완전히 봉쇄하는 정책을 실행하게 된다. 칼과 같이 날카롭거나 위험한 둔기들은 유통이 중단되었으며 요리사같이 부득이하게 칼이 필요한 직종은 인공지능으로 대체되었다. 군대에서도 특수한 상황이 아니면 총알을 지급하지 않았다. 남자들은 학교에 들어가자마자 단체생활하며 24시간 감시받았고 건물 옥상이나 위험한 장소는 인공지능을 통해 통행이 통제되었다. 하지만 도 넘은 통제 행위에 자살도 인간이 마땅히 누려야할 권리라는 주장이 나오게 되었다. 한 번 열기가 달아오른 토론은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각 대변인들에 논거는 이런 식이었다.
"자기 삶을 유지할지 아닐지 선택할 권리는 본인에게 있다. 이렇게 힘든 사회에서 무조건 살라고 권유하는 것은 폭력이 아닌가?"
"자살은 사회와 주변인들과에 관계 속에서 해야할 책임을 지지 않고 도망치는 것인데 그것이 어떻게 정당화되겠는가? 그것은 권리가 아니라 도피일 뿐이다."

지금 바로 작가의 멤버십 구독자가 되어
멤버십 특별 연재 콘텐츠를 모두 만나 보세요.

brunch membership
알렉산더작가님의 멤버십을 시작해 보세요!

여행 중

44 구독자

오직 멤버십 구독자만 볼 수 있는,
이 작가의 특별 연재 콘텐츠

  • 최근 30일간 43개의 멤버십 콘텐츠 발행
  • 총 43개의 혜택 콘텐츠
최신 발행글 더보기
이전 11화로봇의 마지막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