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바라기

by 알렉산더

해바라기를 키우는 화가가 있었다. 그는 현재 해바라기 상태가 너무 맘에 들어서 해바라기를 현재 상태 그대로 평생 간직하고 싶었다. 화가는
해바라기한테 해를 쪼이고 물을 주면 해바라기가 너무 자랄까봐 겁이 났다. 결국 고심 끝에 화가는 해바라기를 방에다 두고 천장에 해를 그리고 아래에는 바다를 그렸다.
"해바라기는 내 그림 속에서 더 아름다운 걸."
화가는 만족하면서 하루 종일 해바라기를 화폭에 담았다. 그러나 해바라기는 얼마 지나지 않아 죽고 화가는 슬픔에 빠졌다. 그는 해바라기한테 못해준 것이 아쉬워서 자신이 그린 해바라기 그림을 햇볕에 놓았다. 그러나 햇볕에 그림을 오래 나두니 그림의 색이 바래기 시작했다. 화가는 고민하다 해바라기 그림을 다시 해 그림과 바다 그림 사이에 두었다. 조화는 아름다웠으나 손을 뻗으면 종이의 질감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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