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픈 눈사람

by 알렉산더

그 시절에 나는 찬란히 빛나는 구름 속을 유유히 떠다니고 있었다. 어느날 나는 호기심으로 번개를 만들다가 그만 하늘에 노여움을 샀다. 나의 몸은 무거워졌고, 나는 인간 세상으로 떨어졌다.
내 몸은 얼어붙었고, 내 마음 또한 얼어붙었다. 차가운 바람이 주변을 감돌았고 사방은 끝없이 하얗기만 했다. 나는 태양을 원했다. 나는 사랑을 원했다. 그리고 난 다시 자유롭고 싶었다. 다시 하늘로 돌아가길 기다리며, 나는 참회하고 있었다.
그렇게 기다리던 어느날 아이들이 몰려오더니 나를 뭉치고 형상을 만들었다. 그들의 손길은 가볍고 온기가 느껴지지 않았다. 그들한테 나는 유희거리일 뿐이었다.
마침내 태양이 떴다. 얼마나 애타게 기다렸는지, 밤이 유난히 긴거같았다. 나는 녹기 시작했다.
"드디어 되돌아갈 수 있겠구나!". 그렇게 생각한 찰나에 아이들이 노래를 부르며 다시 오고 있었다.

흰 눈이 기쁨 되는 날
흰 눈이 미소 되는 날
흰 눈이 꽃잎처럼 내려와
우리의 사랑 축복해

그들은 눈덩이를 다시 붙여 나를 뭉쳤고, 그늘 아래로 나를 데려갔다. 나는 아이들에게 부드럽게 타일렀다.
"아이들아 난 사실 하늘을 떠다니는 수증기였는데 죄를 지어서 여기로다시 떨어졌어. 부탁이니 날 녹여주지 않을래?"
그 말을 들은 아이들은 잠시 생각하더니, 자기들끼리 수근되기 시작했다. 얼마나 이야기를 나눴을까? 그들은 진지한 표정으로 알았다고 하며
집으로 돌아간다. 아이들은 정말로 뜨거운 물을 가지고 왔다. 그리고 나를 녹여서 물웅덩이로 만들었다.

"좋아, 이제 이 물을 끓여서 수증기로 만들어." 나는 흥분에 몸을 떨었다.
그러나 아이들은 물웅덩이 주변을 눈으로 감싸 무덤을 만들어주었다.

"눈사람이 죽어서 무덤이 되었습니다."

물웅덩이는 차가운 눈덩이를 만나 다시 몸이 얼어붙었다. 아이들은 그것으로 다시 나를 눈사람으로 만들었다.
"눈사람이 되살아났어요." 이러고 그들은 자지러지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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