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기후위기 대응,
이제 시민이 직접 감시한다

그린뉴딜 시민행동 언론 모니터링팀을 소개합니다

'그린뉴딜 시민행동'은 한국의 적극적인 기후위기 대응과가 에너지 전환을 위해 그린피스 자원활동가들의 참여로 만들어진 행동하는 시민들의 모임입니다. 이 가운데 '언론모니터링 팀'은 그린피스 캠페이너들과 함께 기후위기와 관련된 기사들을 모니터링하고 검증하는 역할을 했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그린뉴딜 시민행동의 언론모니터링팀 조민성입니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고 삶의 방식이 변화함에 따라 환경 문제는 현실과 한 걸음 더 가까워졌습니다. 각계각층에서 한목소리로 기후위기에 대해 경고하고 있고, 이들의 목소리는 매체를 통해 대중에게 전달되고 있습니다. 저 역시 언론을 통해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했고 기후위기 대응은 더이상 선택의 문제가 아님을 깨달았습니다. 이에 민주사회의 구성원으로서 보장받은 권리를 행사하여 문제 해결에 동참하고 싶었고, 이를 실현할 수 있는 그린뉴딜 시민행동에 망설임 없이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그린뉴딜이라는 장기 계획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이제는 대중이 목소리를 내어 문제의식을 전달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조민성(대학생 자원활동가)


그린뉴딜 시민행동은 한국의 적극적인 기후위기 대응과 에너지 전환을 위해 그린피스 자원활동가들의 참여로 만들어진 행동하는 시민들의 모임입니다. 조민성 활동가님 외에도 시민분들이 그린뉴딜 시민행동에 참가하게 된 이유는 다양합니다. 하지만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행동하겠다는 강한 열정을 가진 것만큼은 모두 같습니다.


언론 팩트 체크, 시민이 직접 합니다


그린뉴딜 시민행동은 지난 10월 정식으로 출범해 지난 석 달 동안 언론과 국회의원들의 기후위기 대응 활동을 감시해 왔습니다.


이 가운데 저희 언론모니터링팀은 그린피스 캠페이너들과 함께 기후위기와 관련된 기사들을 모니터링하고 검증하는 역할을 했습니다. 영향력과 신뢰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선정한 11개 신문, 방송, 통신사를 중심으로 기후변화 관련 기사를 모니터링했습니다.


좋은 기사는 추천하기도 하고 사실이 왜곡된 기사는 팩트 체크를 통해 검증해 보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이 결과는 카드 뉴스로 제작해 공개했습니다.


그린뉴딜 시민행동이 발표한 팩트 체크가 필요한 기사에 대한 카드 뉴스 중 일부.


이번 활동 과정에서 재생에너지나 기후위기와 관련된 가짜뉴스 또는 사실 왜곡 기사들이 여전히 많이 보도되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한가지 예로 기승전 태양광 비판 식의 기사를 들 수 있는데요. 지난 10월 5일 연합뉴스와 뉴시스, 헤럴드 경제 등 국내 주요 언론들이 일제히 태양광을 중금속 덩어리로 표현, 태양광이 중금속을 함유하고 있다는 기사를 보도했습니다. 국민의힘 엄태영 의원이 제공한 자료를 그대로 받아쓰기를 한 것이었는데요. 국내 태양광 폐패널에 구리와 납이 기준치의 275배와 50배를 초과한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었습니다. 그런데 해당 연구를 실시한 국립환경과학원으로부터 직접 사실을 확인해 보니 완전한 왜곡 기사였습니다. 엄 의원 측이 인용한 자료에서는 폐패널에서 중금속이 기준치를 초과했다는 내용은 없었습니다. 대부분 검출되지 않거나 지정폐기물 기준 이하로만 나왔습니다. 다만 정량한계치의 275배와 50배라는 내용이 보고서에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정량한계치란, '금속 성분 분석을 위한 최소한의 양'을 말하는 것이지 안전기준치를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정량한계치: 금속의 성분 분석이 가능한 최소한의 양, 정량한계치 미달 시 불검출로 분류


이렇듯 사실을 왜곡한 나쁜 기사가 있는 반면 좋은 기사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예로 JTBC 시리즈를 찾을 수 있었어요. 박상욱 기자의 시리즈는 단순 사실 전달을 넘어서 최근 기후위기와 관련된 소식들이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종합적으로 분석해서 전달해 주는 유익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박상욱의 기후 1.5' 시리즈는 기후위기 대응에 관한 좋은 기사의 사례로 선정되었다.


시민 참여, 어렵지 않아요


저는 이번 활동을 통해 작은 행동이 모여 큰 변화를 이룰 수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주위를 둘러보면 기후위기라는 현실의 문제를 머리로는 인지하고 있지만, 너무 어렵게만 생각하여 망설이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기후위기 대응은 절대 단기간에 완성되는 일이 아닙니다. 미래에 대한 신중한 고민을 거듭하여 오랜 기간 지속해 나가야 하는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작은 것부터 천천히 하지만 너무 늦지 않게, 더 나은 미래를 향한 목소리를 들려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린뉴딜 시민행동 2기로 돌아오겠습니다


앞으로 그린뉴딜 시민행동과 같은 활동에 많은 시민 분들이 동참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희 그린뉴딜 시민행동 1기 모임은 올해 말 공식적인 활동을 종료합니다. 하지만 내년 초 그린뉴딜 시민행동 2기가 출범하는 만큼 더 많은 시민 분에게도 참여의 기회가 열려 있습니다.


그린피스는 지난 6월 시민들과 함께 국회를 상대로 기후위기 대응을 촉구하는 홀로그램 액션을 펼쳤다.


기후위기 대응은 정부와 정치권, 언론 등의 의무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우리나라의 모든 시민들이 관심을 가져야 하는 문제입니다. 우리 모두의 미래가 훼손되지 않도록 신성한 감시의 권리를 함께 행사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린피스 자원활동가로 등록하면 그린뉴딜 시민행동 2기 모집 소식을 받아 볼 수 있습니다.


>>자원활동가 등록하러 가기<<


글: 그린뉴딜 시민행동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