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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지현 Mar 05. 2022

그날까지

그때까지는 푸르른 머리올

봄풀처럼 애틋이 간직해다오.


애써 파도같은 삶 거스르지 말고

곳곳에 마음 가벼이 얹은 채

손을 저어도 오지 않던 그 모든 것들

기다림의 매듭으로 시렁 위에 걸어두고

새카만 밤에도 등불로 걸어가다오.


가끔씩 지나간 사랑이

가을처럼 떠오르면

헤어짐 보다는 기다림의 이유에 대해

낙엽지듯 고요히 기억해다오.


그리하여 그 날엔

푸르른 마음 한조각

봄꽃처럼 잔잔히 열어보여 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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