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 시
영화를 보는 날은
저기 한구석쯤 쿡 박혀 눈물 흘리던
추억에게 인사를 하리.
찔끔찔끔 생이 흘리고 간
서녘 노을 같던 그리움이 안부를 묻는
그 아득한 뒷등에 대고.
안녕
비상구가 없는 추억들이여
생은 아직도 괄호 안에서 살고
영화는 미처 끝나지 않았네
그리움을 보는 날.
오오랜 기다림을 기억하는 날.
그리고 문득
눈 먼 추억 하나가
괄호 밖으로 들어왔다 가는 날.
홍대앞 핑크집짓기, 소장시집의 에세이, 시쓰기는 스스로에 대한 위로, 틈틈이 쓰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