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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지현 Mar 26. 2021

나 언젠가

나 언젠가
구름보다 더 높이 날으리.

나 언젠가
노고지리보다 더 자유롭게 날으리.


사람의 집은 터무니없이 작고

사람의 마음은 더욱 보이지 않는

하늘 가까운 곳에서 잠시 놀다 가리.


어지러울 때면 헐벗은 나뭇가지 위도 좋으리.

심심할 때면 아무도 오지 못할 바위산도 좋으리. 

긁힌 상채기는 푸른 바람으로 닦아내리.


나 언젠가

주소도 없고 문 두드릴 이도 없는 곳

하늘 가까운 그 아스라한 곳에서 쉬다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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