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시작되었다는 말은

by 이지현

봄이 시작되었다는 말은

눈부신 하루가 시작되었다는

말과 같아서 좋다.

환한 촛불들의 만찬처럼

거리는 꽃등으로 빛나고

땅속에서는 꼼지락거리면서

모든 씨앗들이 일시에 터진다.

강가에서 반짝이는 물결처럼

봄은 우리 가슴에 밀려와

가슴 한켠 겨우내 숨겨두었던

사랑의 씨앗도 일시에 터진다.

봄이 시작되었다는 말은

눈부신 사랑이 시작되었다는

말과 같아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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