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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지현 May 27. 2021

차라리 내가

    

리 내가

그대 보는 하늘 끝

나르는 새라면

그대 잊은 시늉으로 비껴 나르리.     


차라리 내가

그대 흔드는 바람이라면

그대 외진 곳

상처까지 흔적없이 지우고 가리.     


그러나 차라리 나는

그대 마음속 먼 강물로 흘러

구비구비 긴 세월 지나


그대 가는 길 깨끗이 닦는

맑고 찬 소낙비로

영영 남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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