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월의 노래

by 이지현

멀리서 아주 머얼리서

소식 하나 들려오지 않는 유월 위로

꽃이파리 서서히 집니다.


연둣빛 물결 위로 지나는 바람처럼

구름 위를 지나는 바람소리처럼

가볍게 스쳐가 버리는 유월.

우리는 언제 만날 수 있을까요.


또 유월이 가노라고

속절없는 세월이 문득 낮게 걸어다니며

더 낮은 소리로 말하는 오늘.


마지막 줄은 다만 말줄임표만 쓴 채로

유월에 부치는 편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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