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의 강가

by 이지현

다시 추운 날이 올지라도

2월이 오면

봄도 천천히 묻어오리라


강 깊이 들어갔던 고기들도 싱싱하고

물가의 잔풀도 풀리는 물결에

살랑 흔들리리.


오래 그리워만 했던 사람들은

강가에서 서성거리고

반짝이는 물살의 갈피마다

길고 긴 안부를 적으리.


강가의 얼음짱 짱짱한 소리들이

서로 얼굴을 파묻는 적막한 시간에

가만히 주저앉아 그대 긴 노래를 들으리.


2월이 오면

푸른 풀냄새 실은 봄도 다가와

오래 얼었던 어깨를 두드려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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