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의 강가
by
이지현
Jan 9. 2022
다시 추운 날이 올지라도
2월이 오면
봄도 천천히 묻어오리라
강 깊이 들어갔던 고기들도 싱싱하고
물가의 잔풀도 풀리는 물결에
살랑 흔들리리.
오래 그리워만 했던 사람들은
강가에서 서성거리고
반짝이는 물살의 갈피마다
길고
긴 안부를
적으리.
강가의 얼음짱 짱짱한 소리들이
서로 얼굴을 파묻는 적막한 시간에
가만히 주저앉아 그대 긴 노래를 들으리.
2월이 오면
푸른 풀냄새 실은 봄도 다가와
오래 얼었던 어깨를 두드려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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