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싹

세상에 이제 모습을 드러낸 어린 새싹들에게

by 녹색나무

긴 겨울 동안

잔뜩 웅크리고

몰래 자고 있던 씨앗이

겨울잠에서

깨어나

세상으로 나올 시간이 되면


끝이 보이지 않던

긴 추위도

언제 그랬냐는 듯 물러가고


따뜻한 햇님이 방긋 웃으며

마중을 나온다


얘야 네가 그토록 바라던

너만의 시간이야


엄마와 함께 보고

엄마와 함께 듣고

엄마와 함께 느끼던 것들을


옥구슬 같이 맑은 너의 두 눈으로

이파리 같이 여린 너의 두 손으로

보고 만지고 느껴보렴.


행복이란

그저 닿을 수 없는 것처럼

아득하게 멀리 있는 것이 전부가 아니란다


작은 새가 지저귀는 소리

맑은 하늘에 떠다니는 뭉게구름

햇살을 막아주는 커다란 나무들


행복이란 바로 여기에 있단다.


잔뜩 웅크렸던 어깨를 펴고

맑은 두 눈을 크게 뜨고

너만의 행복을 마주하고 느껴보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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