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카노&크림치즈프레즐

저녁 시간이 좀 여유롭던 지난주의 어느 날.

나는 해가 어스름하게 지고 있을 때에 이것저것 짐을 챙겨 집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카페에 갔었다.

식전이었던 터라, 쌉싸름한 아이스 아메리카노와 크림치즈 프레즐을 주문했지.

그리고 주문한 음료와 디저트를 받아들고 적당한 자리에 앉아서는 커피를 마시며 이것저것 하려고 가져왔던 짐을 꺼내두고, 헤드셋으로 좋아하는 음악을 들었다. 음악을 들으면서 따뜻하게 데워진 크림치즈 프렛즐을 조금 잘라 한 입 베어물고, 차갑고 짙은 아메리카노도 한 모금 마시고.

그렇게 내가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며 잘 어울리는 커피와 디저트의 조합을 즐기고 있으니 어찌나 기분이 좋던지! 그때 느꼈던 기분 좋은 여유와 분위기를 내 노트 안에 담아두고 싶어 그림을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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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근처의 한 카페에서, 하네뮬레 드로잉북에 코픽 멀티라이너로 그림.

2015 / 206 x 148 mm / Pen on paper + Adobe Photoshop

©greenut(Hye ryeon 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