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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리움 Jul 16. 2024

목사 딸은 그래야 하는 줄 알았어요

프롤로그 

나는 목사 딸이다. 그것도 아주 작은 교회의.


뭐 예전에는 나름 100, 200명까지도 넘었던 때가 있었다. 

하지만 동네의 재개발로 인한 교회 이전으로 

성도 수가 많이 줄었고 중간중간 큰 사건들로 

성도 수가 계속 빠져나가게 되었다. 

코로나의 직격탄도 있었고.      



비단 모든 pk(pastor kids)가 똑같은 상황인 것은 아니다. 

교회의 규모에 따라, 어떤 사람들이 모였느냐에 따라, 

그리고 부모가 어떻게 대했느냐에 따라 천차만별의 목회자 자녀 모습이 나온다. 


여러 모습을 차치하고서 ‘목사’의 자녀이기 때문에 

‘신앙’에 관해서만 이야기하자면, 

신앙을 잘 유지하는 부류, 방황하기도 하고 반항하기도 하고 

뛰쳐나가기도 하는 부류. 

조합이 가지각색이므로 output도 가지각색.     


연예인 자녀도 비슷한 케이스라 생각되는데 

결국 나 자신보다는 늘 부모와 연결이 되고 많은 사람들이 지켜보는 삶인 것 같다. 

예전에 목회자 자녀들에 대한 책을 읽었었는데 거기서는 ‘유리집’이라 표현했었다. 

나 혼자만의 삶이 아닌 부모의 반증이 되는 삶.     



하지만 이 글은 ‘목사 딸’ 전체의 대변이 아닌

그냥 목사 딸이었던 나만의 내러티브이다.


같은 경험을 했다고 하더라도 각자가 쏟아내는 이야기는 다르다. 

자라온 환경, 어떤 사람들 속에서 자신을 만들어 갔는지에 따라, 

기질과 성격과 그 모든 것이 어우러져 상황을 바라보는 관점은 판이하다.      


그래서 누군가에게는 불편할 수 있고 

누군가에게는 공감이 될 수도 있겠지만 

어쨌든 ‘나만의 내러티브’라는 것을 고지하고 시작한다. 

글을 쓴다는 것도 여러 목적이 있겠지만 이 글은 그냥 내 삶과 감정의 해소를 위함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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