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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충덕 Jan 02. 2024

알랭 드 보통의 관점을 배운다 04

위대한 사상가 제3부 : 사회학, 정신의학, 미학과 건축, 문학

사회학

   성 베네딕트는 공동체의 특질을 통찰하고 규칙은 우리의 가장 좋은 가능성을 지키는 수단이라 하는 데 시대를 가로질러 우리에게도 필요하다. 수도원 공동체의 삶은 핵가족 생활의 단점을 고려할 때 의미 있다. 

   알렉시스 토크빌은 민주주의에 관하여 물질주의, 질투와 수치심, 다수에 의한 독재 가능성, 권위의 몰락, 사고의 자유 잠식을 낳는다는 통찰을 남겼다.

   막스 베버는 개신교는 항상 죄의식을 느끼게 하고, 하나님은 열심히 일하는 것을 좋아하고, 모든 노동은 신성하고, 가족 아닌 공동체가 중요하고 기적은 없다는 것으로 자본주의 발전에 역할을 했다고 본다. 빈국에서는 칼뱅주의적 태도를 가르쳐야 한다. 우리 시대는 카리스마적 권위의 시대에서 관료적 권위의 시대로 바뀌었다.

   에밀 뒤르켕은 자본주의는 개인에게 선택에 따른 특별한 짐을 지운다. 자본주의는 지나친 희망을 키우고, 개인에게 넘치는 자유를 주고 대책 없이 종교를 폐기하고 민족과 가족의 기능을 악화시킨다고 파악했다.

   마거릿 미드는 20세기 가장 유명한 인류학자로 원시 문화 속에서 자유로운 성생활에 주목하고, 문화가 인간 본성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큼을 밝혔다. 현대 문명과 원시 문화의 차이를 인정하고 서로 배우라고 한다.

   테오도어 비젠그룬트 아도르노는 광고는 자본주의가 대중을 조작하는 수단이며 설문조사로 어디에나 잠재적 파시스트가 있음을 찾을 수 있다고 본다. 사회적 진보를 가로막는 주요 장애물은 좁은 의미의 정치와 경제가 아니라 문화와 심리라고 생각했다. 

   레이첼 카슨은 과학자들은 인간이 마음먹은 대로 자연을 지배할 수 있다고 생각할 만큼 철학적으로 순진하다고 결론짓고, 환경운동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정신의학

   지그문트 프로이트는 종교, 교육, 과학에서 쾌락을 얻기 위해서는 자신을 절제하고 단기적 쾌락을 멀리할 줄 알아야 한다고 말한다.

   안나 프로이트는 인간은 다양한 방어기제를 사용해 본능적으로 자아를 보호하려 한다며 부정, 투사, 승화, 퇴행, 합리화, 반동형성, 공상 등의 10가지 방어기제를 설명한다. 방어기제의 역할은 어떤 진리에 도달하는 것이 아니라 고통을 떨쳐내는 것이다. 

   멜라니 클라인은 양가감정의 개념을 만들었고, 누군가에게 양가감정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은 진정한 성숙으로 가는 것으로 아이의 심리가 발달했음을 의미한다. 

   도널드 위니코트는 부모 양육의 중요성을 이해했다. 

   존 볼비는 이 땅의 부모들이 감사해야 할 사상가로 “뼈가 제대로 발달하려면 비타민D가 필요하듯이, 인성이 제대로 발달하려면 어머니의 보살핌이 필요하다.”라며 20세기 초 영국 유아 학교의 교육을 변화시켰다.      

미학과 건축

   안드레아 팔라디오는 건축의 목적을 평온, 조화, 위엄으로 보았고, <건축 4서>라는 실용 건축 입문서 장르를 열었다. 건축에서 조화로움은 장식이 아니라 비율이 결정한다. 

   요하네스 페르메이르는 ‘우리는 쉽게 간과하지만, 열심히 살피면 더없이 좋을 것을 알아보는 것이 예술가다’라는 문장을 만들었다. 평범함이 특별하다. 

   에드워드 호퍼는 고독을 묘사하는 특별한 재능을 가졌다. 

   오스카르 니에메예르는 지역적 모더니즘을 실천한 최초의 건축가로 브라질의 정체성을 건축에 반영했다.

루이스 칸은 고대 양식을 복원한 기념비적인 기념물 건축가다.

   코코 샤넬은 패션의 긍정적 가능성을 깊이 인식하고 패션에 참된 역할을 찾아준 디자이너로 리틀 블랙 드레스라는 아주 단순한 형태의 옷에서 출발해 멋의 경제를 근본적으로 바꾸어 놓았다. 

   사이 톰블리는 추상 미술을 감상할 때 ‘이 작품은 어떤 느낌을 주는가? 나의 어떤 감정 상태를 일깨우는가? 를 느끼라고 한다.

   앤디 워홀은 “‘원화’한 장이 훌륭하면 전부 훌륭하다.”라며 예술의 대량 생산과 보급을 강조했다. 

   디터 람스는 일상의 물건을 디자인한 가장 위대한 디자이너로 정교하고 아름답게 만드는데 능력을 발휘했다. 단순함, 수수함, 소비자의 공감, 클래식 추구, 예술과 상품 디자인의 대중성을 중시했다. 람스의 작품을 열정적으로 계승한 곳이 애플사다.    

  

 문학

   제인 오스틴은 사랑과 연인을 재정의한다. 연인이란 그저 편안한 사람이 아니고, 내가 결함을 극복하고 성숙해지도록 도와주고, 나 또한 상대에게 그런 역할을 해야 한다고 본다. 결혼 생활의 열쇠는 성장과 교육에 있다. 적당한 경제적 토대가 없으면 결혼은 어리석은 짓이다. 

   요한 볼프강 폰 괴테는 소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에서 낭만주의적 사랑을 그렸다. 파우스트가 구현하는 이상은 우리가 온전히 발전하려면 위험한 일에도 손을 대야 하지만 그럴 때라도 언제나 더 높은 목적을 의식하고 지켜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레프 톨스토이는 소설을 오락물이 아니라 인간의 정신을 교육하고 개선하기 위한 도구여야 한다고 생각했다. <전쟁과 평화>, <안나 카레니나>, <이반 일리치의 죽음>등 대작으로 양면적 인물을 통해 도덕적 용기와 관용을 그렸다. 위대한 글은 정서적 건강과 윤리적 양식에 이르게 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 

   마르셀 프루스트는 공식기록으로 ‘세계에서 가장 긴 소설’을 쓴 20세기 초 프랑스 작가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는 삶의 의미와 목적을 찾으며 성장하는 이야기다. 책이 알려주는 세 가지 인생의 의미는 사회적 성공(다른 어딘가의 삶은 없다), 사랑(그 누구도 그 누구를 완전히 이해할 수 없다), 예술(어린아이처럼 새롭고 예민한 눈으로 일상을 바라보는 것)이다. ‘프루스트적 순간’이란 의지와는 무관하게 갑자기 강렬하게 기억이 떠오르는 순간, 어떤 냄새나 맛, 촉감으로부터 과거가 현재로 풀려나오는 순간이다. 삶을 강렬하게 음미하라. 

   버지니아 울프는 조이스, 프루스트와 더불어 집요한 창조성으로 현대적 의식의 복잡한 양상을 정당하게 평가할 수 있는 새로운 문학 형식을 찾아냈다. “천재 작가의 작품을 읽을 때 우리는 전에는 스스로 간과했던 생각을 재발견한다.” 모든 것에 눈길을 주어라. 일상의 가치를 인정하라. 페미니스트가 되어라. 울프는 여성의 사회적 지위 향상을 갈망했다. 여성에게 자유가 없는 것은 여성이 자신의 수입을 직접 관리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울프의 페미니즘 강령인 <자기만의 방>은 여성이 남성과 똑같은 지적 입지에 서려면 위엄은 물론, 똑같이 교육받을 권리와 연 500파운드의 수입과 자기만의 방이 필요하다는 정치적으로 요구한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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