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brunch
매거진
시를 쓰다
실행
신고
라이킷
22
댓글
2
공유
닫기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브런치스토리 시작하기
브런치스토리 홈
브런치스토리 나우
브런치스토리 책방
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그리다
Nov 20. 2023
가을바람
가을바람이 이토록 거세게 부는 이유는
단순히 고통을 주기 위함이 아닐 것이다.
올해에 남아야 할 잎사귀들,
내년으로 가져가서는 안될 미련들을
가지 끝에서 세차게 털어내고
실오라기 남지 않은 가벼운 손으로
다음에 올 것들을 가득 맞이하라는
고귀한 가르침일 것이다.
수많은 세월을 살아보니 이제는 느껴진다.
봄여름을 지나며 붉게 물든 마음들이
모두 바닥에 떨어지고 나면
하
얀
눈이 머리 위로 내려
그 설움을 토닥여 주리라는 것을.
keyword
가을
시
감성글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