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바람이 불어 체온이 떨어질 때는 보통 두 가지 방법 중 하나를 선택하여 추위를 이겨낸다. 하나는 두꺼운 이불을 덮고 웅크리듯, 외부에서 오는 따스함을 받아들여 이를 지키는 것. 다른 하나는 운동과 같은 행동을 통해, 내 안에서 따스함을 이끌어내고 이를 지속 시키는 것. 나는 겨울에 흔히 볼 수 있는 이런 모습을 보면서, 시련을 이겨내는 방법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의 노력으로는 바꿀 수 없는 계절의 변화. 그처럼 제멋대로 찾아오는 고난과 역경. 그 흐름 속에서 우리는, 웅크리거나 맞서는 등의 제각기 다른 방식으로 불어오는 칼바람을 이겨낸다.
어떻게 버티는 것이 옳은지에 대해서는 사실 정답이 없다. 그저 확실한 것은 우리는 반드시 선택을 해야 한다는 것. 그리고 그 선택은 시련으로부터 우리를 자유롭게 만들어준다는 사실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