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그리다 Oct 31. 2020

내가 깃들면 좋겠다.

[하루 1분 글 읽기]


산책길에 먼 산을 바라보니 산의 5부 능선 위쪽으로 작은 새 몇 마리가 무리 지어 날아가고 있었다. 그 새들이 내가 보는 풍경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내가 바라보는 시선  안에 있었기에 하나의 기억으로 남을 수 있었다.

네가 바라보는 곳이 어디인지는 알 수 없으나, 내가 보았던 저 작은 새들처럼 네가 바라보는 시선 안에도 내 모습이 아주 작게나마 존재했으면 좋겠다. 내가 너의 풍경 속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아닐지 몰라도 그 속에서 하나로 남아 너의 마음에 남았으면 좋겠다.

매거진의 이전글 따뜻함 그리고 차가움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