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적막함이 가득했던 어느 날 밤, 침대에 누워 고민을 하던 중 문득 어른이 되어간다는 건 슬픔 주머니를 하나씩 늘려가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노력했던 일이 아무런 결실을 맺지 못하거나, 바라던 꿈이 좌절되거나, 소중했던 사람과의 이별을 겪게 될 때마다 하나씩 생겨나는 슬픔 주머니를 가슴에 차곡차곡 쌓아두면서도, 쌓여가는 그 무게들을 겉으로는 아무렇지 않은 척 담담하게 살아가야 한다는 걸 뜻하는 것만 같았다.
도서관에서 일하며 글을 쓰고 있는 '그리다'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