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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리다 May 28. 2021

별의 위로


내가 올려다보는 저 별은
매일 밤 누군가의 눈물을
보고 있을 겁니다.
 
침묵에 잠긴 방 안에서
어둠이 내린 골목에서

애절하게 읍소하고 있는
이름 없는 누군가의 슬픔을
저 별은 보고 있을 겁니다.

나는 저 별의 마음을 압니다.
손을 뻗어 위로해 주고 싶지만
너무 멀리 떨어져 있어서
조용히 비추고만 있다는 것을.

그래서 나는 오늘
슬픔에 잠긴 저 별을
위로하고 있습니다.

아니, 어쩌면
오히려 내가 저 별에게
위로받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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