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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계절을 너와 걷고 싶다
사랑을 닮다.
[하루 1분 글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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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다
Sep 6. 2020
뒤늦게 사랑니가 나기 시작했다. 사랑니가 나면 많이 아프다던데, 나는 아직 별 느낌이 없다. 신체 중에 가장 아름다운 이름을 가진 곳은 이 사랑니가 단연 1등이지 않을까 싶다. 누가 이름을 지었는지 모르겠지만 정말 잘 표현한 것 같다.
사람마다 가지게 되는 시기가 다르고, 간직하고 있으면 아프고, 관리해 주지 않으면 쉽게 썩어버리며, 뽑아내고 나면 있던 자리가 허전한 사랑니. "사랑"이라는 이름이 붙은 치아답게 정말 사랑 그 자체를 닮아 있다고 나는 생각한다.(20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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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아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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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계절을 너와 걷고 싶다 (컬러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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