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by 그리다

여럿이 무거운 물건을 들고 있다가 한 사람이 슬쩍 손을 놓아버리면 나머지 사람들이 그만큼의 무게를 더 견뎌야 하는 상황이 생긴다. 손을 놓은 사람은 자신의 역량을 깨닫고 자연스럽게 행동한 것일 뿐, 다른 사람에게 피해가 가는 것까지 바라지는 않았겠지만 결과적으로는 자신의 행동으로 인해 모두에게 부담을 안겨벼린 셈이 된 것이다.


세상을 살아가다 보면 자신이 견뎌야 하는 부담을 견디지 못해서 아랫사람에게 스트레스를 흘려보내고, 또 그 사람이 자신보다 아랫사람에게 스트레스를 주는 악순환을 종종 보게 된다. 그럴 때마다 나는 스스로 되새긴다. 저런 상황들을 끊어내려면 내가 건강해져야 한다고. 지금 짊어진 것들에 대해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말이다.


타인을 돕겠다는 생각도 좋다. 아니면 내 인생에 대한 앞가림을 하겠다는 마음도 좋다. 나아갈 방향이 정해졌다면 가장 먼저 이걸 생각하자. 어떤 생각이든지 바로 서려면 스스로가 건강해야 한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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