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사랑한다.'라는 말은 상대방에게 건네는 말이지만 스스로도 다짐이 필요한 말이다. 이 말속에 담긴 '너'라는 주체는 바위처럼 오래도록 한결같을 때도 있고, 때로는 구름처럼 제멋대로 변하기도 하기 때문이다. 모든 순간의 '너'가 아니라 나의 틀에 맞는 너만 사랑한다는 것은 반쪽짜리 사랑을 하겠다는 말과 다름이 없다. 내가 끌리는 부분을 가진 너의 모습과 그렇지 않은 너의 모습까지 모두 보듬을 수 있어야 보다 성숙한 사랑이 시작되는 것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