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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리다 Jun 03. 2022

맑은 날의 슬픔


항상 밝게만 사는 사람에겐

맑은 날이 가끔 슬픔으로 다가온다.


맑은 날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이런 날이 계속되기만을 바라기에


또 언젠가 흐려질 수 있다는 사실을

사람들이 쉽게 잊어버리고 말기에


밝은 사람은 하늘의 눈부심이

당연하게 여겨지는 이런 날이


왠지 모르게 자신을 닮은 것 같아

홀로 서글픔을 껴안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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