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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리다 Oct 19. 2022

변화


사람들은 가끔

한결같다는 말을

꿈꾸기도 하지만


여전함의 반대말은

아쉬움이 아니기에


변화라는 단어 앞에서

굳이 슬퍼할 것도

아쉬워할 이유도 없다.


한 문장에 머무르기만 하면

이어지는 내용을 알지 못하는

장편 소설의 한 페이지처럼


모든 삶에는 변화가 있고

변함이 있어야

'다음'이라는 단어의 의미를

온전히 이해할 수 있다.


한때는 꽃이 피었다가

또 어느 날에는 낙엽과

눈송이가 번갈아가며 쌓이는

공원의 어느 구석진 자리와 같이


이제 내 삶도

어제는 바람이 스치고

오늘은 네가 머물렀다가

내일은 별과 달이 비치며

그 형태를 변화해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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