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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시를 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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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리다 Oct 26. 2022

별빛


바람이 잦아든 고요한 밤

선명하게 빛나고 있는

별 하나를 바라보니


뒤따라오듯 주변의 별들이

고개를 들기 시작한다.


손 닿을 듯 가깝지만

결코 닿을 수는 없는

별과 나 사이

그 아득한 거리


쓸쓸함만이 가득한 공간에

모래알 크기의

반짝임을 새기기 위해


얼어붙을 만큼 차가운 공간과

삼켜질 듯 어두운 시간을 달려온 

저 별빛들을 보며


나는 그 사이 무엇을 했나

혼잣말을 중얼거린다.


지금 내 눈에 담기는 빛은

이미 오래전에 시작되었던 마음


지금 용기 내어 다가가도

이미 사라져 있을 과거의 잔재


나는 멈춰있는 현재에서

흘러가는 너의 과거를 바라보며

홀로 이 밤을 서성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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