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시집

나쁜 혀

by 영점오

활인(活人)은 몰라도 살인(殺人)은 너에게 달렸구나

살린 수는 세어도 죽인 수는 셀 수 없다.


모든 악이 너로부터 나오는데

제지하는 사람 하나 없네.


교육이 부족한 것인가 아니면

타고나길 그런 것인가.


아무리 화가 나도 그러면 쓰나

욕을 그렇게 하고 싶어 그동안 어찌 살았나.


불의의 혀야

너는 밥 먹을 때만 일하면 좋겠다.


너 악독한 혀야

내 멀쩡한 혀도 너처럼 될까 두렵다.


나쁜 혀야, 이 미운 혀야

그렇게 죽이고 다니지 말고 차라리 굳어버려라.


그때야 네가 그토록 원하던 사랑을 받게 될 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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