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북 노트맨 05화

미아동 별다방

by 영점오

"우리 이제 어떡해요?"


내가 배가 고프지 않았던 것을 눈치챘던지 지우는 내가 남긴 밥은 신경 쓰지 않고 질문을 했다. 그리고 나는 다행히 지우가 좋아하는 것을 몇 가지 알고 있었다.


"오늘 같은 날에는 별다방의 캐러멜 마끼아또 어때요?"


나의 말에 지우는 눈을 커다랗게 뜬 채 조용히 오른쪽 엄지손가락을 치켜들었다. 별다방에서 커피를 만들어본 적은 없지만 최근에 너튜브에서 별다방 커피머신과 똑같은 기계를 놓고 사용법을 알려주는 동영상을 본 적이 있었다. 한 달 전에 나타났다 헛소리만 하고 사라졌던 고야가 에스프레소를 내려먹던 기억이 떠올라 나도 별다방에서 음료를 만들어 먹어볼까 싶어서 호기심에 봤던 영상이었다. 그것이 이렇게 쓰이게 될 줄이야, 사람 일은 참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우리는 가까운 별다방으로 차를 타고 이동을 했다. 3층까지 단독으로 별다방이 독점한 건물이었다. 지우도 애들을 낳기 전에는 일주일에 두 번 이상 꼭 가던 분위기가 남다른 곳이었다.


"어? 여기 제가 자주 오던 곳이에요. 우와! 이렇게 사람이 없는 것을 보니 완전 작품이네요. 아, 너무 예쁘다!"


"그러게요. 저도 전에 와이프랑 연애할 때 자주 왔었어요."


내가 말하는 중에 와이프라는 소리에 잠시 눈을 흘기는 지우를 보며 아직 갈 길이 멀다는 생각을 하였다.


"자, 제가 금방 만들어 드릴 테니 잠시만 앉아서 기다려주세요!"


"커피도 내릴 줄 아세요?"


"혼자서 심심해서 이것저것 보다 보니 그렇게 되었네요."


"알겠어요. 그럼 맛있게 만들어 주세요."


지우는 이제 아무도 없는 이 도시가 조금씩 적응이 되어가는 듯 보였다. 나는 긴장된 마음으로 능숙한 바리스타인 것처럼 흉내를 내기 위해 애를 썼다. 그런데 생각보다 잘 안되어서-사실 지우가 안보는 사이에 기억을 더듬어 커피를 만들다 두 잔이나 실패를 하였고 그 실패작들은 조용히 개수대에 부었다- 중간에 잠시 화장실 갔다 온다 하고는 인터넷으로 동영상을 다시 확인한 후에야 그럴듯한 캐러멜 마끼아또가 나오게 되었다. 나는 그녀가 앉아 있는 곳으로 그녀가 좋아하는 캐러멜 마끼아또와 내가 좋아하는 뜨거운 아메리카노를 가져갔다. 우리는 그렇게 잠시간 뜨거운 커피의 촉감을 즐기며 생각에 잠겼다. 그리고 지우가 입술 위에 거품을 살짝 묻힌 상태인지도 모르고 갑자기 말을 걸었다.


"아저씨!"


?


나는 표정으로 대답을 마쳤다.


"저, 이거 알 것 같아요!"


"뭐가요?"


"이거 분명 평행우주 같은 곳일 거예요. 생각해봐요. 우주에 수많은 지구가 있고 또 그곳에는 수많은 '나'가 있는 것이 평행우주 같은 거 아니에요? 그러니 나는 아저씨와 다른 지구에서 온 것이고 이곳도 수많은 평행우주 중에 특별한 공간일 수 있지 않을까요?"


"글쎄요."


분명 이곳에서 지내는 동안 그런 생각을 해보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막상 눈앞의 지우가 나타나니 이 사람이 내가 알던 지우가 아니라는 사실을 도무지 받아들일 자신이 없었는지도 모르겠다. 나는 애써 화두를 돌려보기 위하여 무슨 말을 할까 머리를 굴리기 시작하고 있는 중에 지우가 또 무엇이 생각났다는 듯이 무릎을 치면서 질문을 했다.


"아! 혹시 아저씨 부인이 쌍둥이를 낳고서 배에 무슨 흔적이 있었을까요?"


"출산을 한 여성이라면 피할 수 없는 여러 가지 흔적이 있죠. 더구나 쌍둥이를 출산해서 그런지 더 그렇죠."


알 수 없는 불안감이 몰려왔지만 피할 수 없을 것 같은 예감이 들어서 솔직히 말을 했다.


"그럼 제 말이 맞네요. 저는 몸에 아무런 흔적이 없어요. 특히 배에는 더욱더! 그러니 저는 아저씨가 알고 있는 그 아내 분이 아니라는 거죠. 이보다 확실한 증거가 어디 있겠어요? 그러니 저는 아저씨가 함께 살았던 아내분과는 전혀 다른 사람이에요. 다른 우주의 김. 지. 우.라는 거죠~ 내 말이 이해가 돼요?"


"지우 씨 말이 사실이라면야 당연히 그렇겠죠."


나는 불안감이 현실로 불쑥 드러났지만 좀 더 버텨보았다.


"내가 거짓말을 한다고 생각해요? 자, 보세요!"


갑자기 말을 마친 지우는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내 앞에서 상의를 들어 올려서 자신의 하얀 배를 보여주었다. 순간 너무 놀라서 고개를 돌렸지만 이미 볼 것은 다 본 상황. 내가 알던 지우의 배와는 다른 출산의 흔적이 전혀 없는 상태임을 확인했다.


"후... 정말 그렇네요. 미안해요. 너무 똑같이 생겨서... 제가 큰 실수를 했어요."


"아니에요. 살다 보면 그럴 수도 있죠. 어쨌든 커피나 마저 마시면서 앞으로 어떻게 할지 생각해봐요."


지우는 배를 보여주고도 민망한 것보다 자신이 나의 아내라는 신분에서 벗어나게 된 것이 다행스러운지 꽤나 만족한 미소를 머금은 채 남은 커피를 음미하며 홀짝였다.


내가 지우가 보고 싶다 했지 다른 지구의 지우를 보고 싶다고 했나? 진짜 해도 해도 너무하네.



오늘은 2051년 7월 12일. 수요일이다. 이곳에 온 지 73일째이며 최고가 떠난 그다음 날로부터 38일째이고 다른 지구의 지우를 만난 지 정확히 7일째 되는 날이다. 지난 일주일간 내가 알던 지우는 아니지만 다른 지구에서 온 지우가 그냥 편하게 동생처럼 대해줘도 된다고 선심 쓰듯 말해서 그렇다면 그냥 비슷하게 생긴 지우의 쌍둥이 동생처럼 여기기로 마음을 먹었다. 지우는 일주일 전 별다방에서 커피를 마시면서 대화하던 중에 내가 원래 살던 집에서 그대로 산다고 하니 본인도 자신의 집으로 간다고 하였다. 우리가 그렇게 해도 괜찮겠다고 생각한 이유는 서로 혹시나 싶어서 전화를 걸어보니 우습게도 통화가 잘만 연결되었기 때문이었다. 서로 집주소도 공유하였으니 혹시나 전화가 안되고 무슨 일이 생기면 서로 찾아가기로 약속을 하였다. 하지만 서울대 근처의 시흥동에 살던 지우의 집이라는 곳에 가보니 지도상으로는 분명 서울 내에 있는 영역이긴 하였지만 가장자리에 가까워서 그런지 바다로 넘실넘실 덮여있어서 동네 자체가 사라져 버리고 없었다. 할 수 없이 차선책으로 자신의 엄마 집으로 가기로 하였는데 그곳은 재개발로 공사가 진행 중인 현장이었다. 그때 지우는 자신에게 친숙한 곳이 더 이상 남아있지 않음을 인정하는데 시간이 조금 걸렸었다. 그리고 이왕 이렇게 된 거 의지할 데 없는 사람끼리 가까운 데서 지내면서 서로 심심할 때 이야기나 하자는 것으로 결론이 나서 나의 집과 가까운 곳에 위치한 괜찮은 호텔을 알아봐 주고 그곳에서 지낼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지우는 나에게 전화를 걸어 심심하면 밖에서 커피도 한잔하자고 하거나 식사도 종종 같이 먹을 때가 있었지만 온종일 아무런 연락 없이 조용히 지내는 날도 있었다. 연락이 없는 날에는 무슨 일이 있는 것은 아닌지 궁금했지만 내가 알던 지우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은 후에는 너무 관심을 가지지 않기로 스스로 경계를 하였다. 그래도 아무도 없는 것보다 백 배나 나은 것 같았다. 하지만 고야가 그랬듯이 어느 날 그녀도 갑자기 사라지고 또다시 나 혼자 남을 것 같기도 하여 불안했다. 전화를 걸어서 만약에 통화불능이 뜨면 꼭 그런 일이 벌어졌을까 싶어 궁금해도 먼저 연락을 하지 못했던 것일지도 모른다.


지우는 지난 일주일 동안 혼자서 운전을 하여 이곳저곳을 많이 돌아다녔다고 했다. 자신은 원래 현실에서 자동차를 공유하여 이용하였는데 이곳에서는 그 어떤 차도 탈 수 있다고 하니 신이 난다고 했다. 그래서 첫날 내가 원하면 친구가 타던 주인 없는 페라리가 있으니 가져도 된다고 했더니 그날로 그 차는 지우의 원픽이 되었다. 그래도 내가 알던 지우는 어두운 곳도 싫어하고 혼자 있는 것도 별로 좋아하지 않는 조금 겁이 있는 여자였는데 이곳에 있는 지우는 겁이라는 단어를 모르는 사람이었다. 처음 남산에서 만나서 내려왔을 때 저녁식사를 차리기 위해 부엌으로 따라 들어오는 것을 보고 조금 겁이나는 가 했었다. 하지만 그다음 날부터 현실을 쿨하게 인정하더니 나 말고는 아무도 없는 것이 오히려 안전한 세상인 것 같다고 하며 초긍정적인 사고를 보여주었다. 그때서야 내가 알던 지우와는 전혀 다른 사람이라는 것을 순순히 인정하였다. 오늘은 지우가 이곳에 온 지 일주일이 되어서 점심에 밖에서 맛있는 음식을 해주기로 약속을 하였다.


지우를 만나기로 한 장소는 북촌 한옥마을 근처에 있는 분위기 좋은 한식 레스토랑이었다. 차도 따로 움직이는 것을 좋아해서 각자 출발해 약속한 시간인 12시에 정확히 그곳에서 만나기로 하였다. 나는 지우가 좋아할 만한 요리 리스트를 어젯밤에 충분히 연구해서 몇 가지 추린 후에 이른 아침부터 집을 나섰다. 손이 느린 편이라 걱정이 되어 장을 볼 겸 일찍 나서긴 하였는데 도착하고 보니 오전 9시다. 세 시간이나 일찍 도착했다. 바지락을 깨끗하게 씻어서 국을 끓이고 그 국물에 칼국수도 해 먹기 위하여 면을 따로 준비해 두었다. 요즘은 밀키트로도 맛나게 잘 나온다지만 그래도 직접 요리를 해서 먹는 것이 시간도 잘 가고 무엇보다 무언가에 집중을 할 수 있는 일을 찾는 것이 이곳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가장 필요한 일 중에 하나였다. 나는 안동식 찜닭도 하고 시금치나물과 콩나물도 조금 무쳤다. 또 갈치구이와 소갈비찜, 그리고 잡채도 조금이나마 준비했다. 마지막으로 특등급 한우로 불고기를 재워 맛있게 구웠다. 나로서는 처음으로 여러 가지 음식을 준비하는 것이라 평소에 엄마의 솜씨가 참 위대했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되었다. 요리가 끝나가니 벌써 11시 50분이 다 되었다. 마지막으로 잡채를 예쁘게 접시에 담고 그 위에 깨를 뿌리고 있는데 약속시간보다 항상 10분 일찍 도착하던 지우는 오늘도 어김없이 정확했다.


"아저씨! 나 왔어요~"


"어, 왔어? 조금만 기다려 거의 다 됐어!"


"우와~ 이게 다 무슨 냄새야? 어머, 세상에! 이거 다 아저씨가 했어요?"


지우는 부엌에 들어와 이제 나가려던 접시들을 보고는 진심으로 감탄했다.


"홀에서 기다리지 뭐하러 들어와? 이왕 왔으니까 같이 들고나가자."


"오케이! 와~ 대박! 진짜 맛있겠다!"


지우는 기분이 좋은지 접시를 양손에 들고 콧노래를 부르며 걸어갔다. 지우는 먹는 도중에 연신 엄지를 보이며 자신이 맛있게 먹고 있음을 계속해서 확인시켜 주었다. 그렇게 맛있게 먹이고 싶었던 사람이 지우였는데 내 눈앞에 있는 지우가 그 지우가 아니라는 것이 조금 아쉽기도 했다. 그래도 맛있게 먹어주니 고마웠다. 우리는 그렇게 식사에 열심히 마치고 습관적으로 별다방으로 움직이기로 했다. 오늘은 어디에 있는 별다방으로 갈지 의논하다가 갑자기 지우가 의견을 내었다.


"그 저번에 친구를 만났다는 곳, 거기 가볼까요?"


"응? 거기는 왜?"


"그냥, 나랑 아저씨 외에 사람이 있었던 유일한 곳이었으니까 좋은 기운 좀 받아 보려고요."


"별로 좋은 생각 같지 않은데..."


고야 녀석이 있었던 커피숍이 좋은 기운을 뿜어낼 리 없었지만 지우는 궁금했던 모양이다. 그곳에 사람이 있었다는 사실만으로 가보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고 했다. 우리는 각자 차를 끌고 그곳을 향하여 출발했다. 나는 신호를 무시하고 앞서가는 페라리를 가만히 보면서 천천히 나만의 속도로 운전을 했다. 배가 부르기도 했고 고야가 생각나기도 했다. 고야 대신 또 내가 알던 지우 대신, 이상한 지우가 나타났지만 그래도 아무도 없을 때보다는 낫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곳이 평행우주라는 가정을 받아들이게 되면서 한편으로는 더 우울해졌다. 실제로 내가 평행우주의 세계에서 미아가 된 것이라면 어떻게 돌아갈 수 있을지 너무나 막막했기 때문이다. 어쩌면 이곳저곳 떠돌다가 영원히 우주먼지 같은 존재로 전락할 것 같아 무서웠다. 그래도 이제 막 이곳에 온 지우가 더 불안해할까 봐 그러한 마음을 지우 앞에서는 보여주지 않으려 했다. 그녀도 겉으로 표현을 안 해서 그렇지 지금 매우 힘들 것이 분명했다. 나는 이곳에 온 지 한 달 동안은 거의 술독에 빠진 사람처럼 지냈기 때문에 그 복잡하면서 미칠듯한 심정을 누구보다 잘 안다. 물론 지우는 자기 자신 외에도 '나'라는 존재가 처음부터 이곳에 있었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러한 상황을 쉽사리 받아들일 수 있는 사람은 없을 테니 지금 얼마나 힘들겠는가. 애써 밝은 척하는 것일 테다.


나는 이렇게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가 신호조차 지키면서 가다 보니 너무 늦게 도착할 것 같아서 다시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그리고 마침내 도착한 미아동의 별다방 앞 거리에서 믿을 수 없는 장면을 목격하게 되었다. 바로 별다방 안에서 지우가 어떤 남자와 마주 보고 앉아 대화를 하고 있는 것이었다. 누구인지 모르겠지만 심장이 미친 듯이 다시 뛰기 시작했다. 누굴까? 나는 얼른 차에서 내려서 가까이 다가가 지우와 대화를 하고 있는 상대의 얼굴을 보기 위하여 그 남자의 뒷모습을 보면서 빠르게 걸어갔다. 무언가 낯설지 않은 뒷모습이었는데 좀 더 걸어서 그 남자의 옆모습을 확인하였다. 오, 맙소사! 그는 다름 아닌 지난번에 사라졌던 내 친구 '최고'였다. 기가 막혀 말이 나오지 않았다. 나는 웃으며 대화를 하고 있는 고야를 넋이 빠진 듯이 길가에서 쳐다보다가 고야의 손짓에 이내 정신을 차리고 천천히 출입문으로 걸어갔다. 나를 오랜만에 보고도 고야는 저번에 봤을 때처럼 태연하게 행동했다. 오히려 지우가 먼저 내 친구를 소개해 주었다.


"여기가 아저씨 친구분 맞죠? 세상에! 내가 여기 도착했을 때 얼마나 놀랐는지 몰라요. 글쎄, 이 분이 에스프레소를 마시며 창가에서 저를 보고 있는 거예요. 혹시나 하는 마음에 아저씨 이름을 말했더니 그 친구 분이더라고요. 어떻게 이런 일이 다 있는지... 정말 신기하죠?"


"어이~ 친구야! 다시 만나서 반갑다. 아메리카노 한잔 내려줄까?"


"..."


지우는 그렇다 쳐도 저 얄미운 놈은 38일 만에 나타나 한다는 말이 '어이~ 친구야! 다시 만나서 반갑다. 아메리카노 한잔 내려줄까?'라니. 옆에 지우가 없었으면 또 한 번의 유혈 사태가 발생할 뻔했다. 이 미친 세상은 어떻게 하면 사람을 놀라게 할지 연구하는 것일까? 고야가 사라져서 놀라고 또 TV가 나와 놀라고 그다음 지우가 나타나서 놀라고 그 지우가 내가 알던 지우가 아니라 놀란 후에 비로소 이제는 더 이상 놀라지 말자고 다짐을 하지만 이렇게 막상 겪으면 기분이 더러울 정도로 또 놀라게 된다. 나는 애써 썩은 미소라도 지은 후에 스스로 진정하기 위해 고야에게 커피는 내가 알아서 내려 마시겠다고 하였다. 그리고 둘이 계속 대화를 나누라고 하고는 커피머신이 있는 쪽으로 자리를 옮겼다.


"그래, 오빠라고 불러. 편하게 대해줘~"


"그래도 될까요? 아저씨한테 미안해서..."


"저 자식은 애도 둘이나 있고 와이프도 있는데 아저씨 맞지. 나는 정말 싱글이야. 믿기 힘들면 저 아저씨한테 물어봐도 되고. 기남아~ 나 싱글이지?"


미친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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