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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appy dwarf Jan 21. 2022

빈센트

그를 기억하며

그대가 겨우 숨 쉬는 동안


 외로웠던 시간에


나는 그대에게 달려가고 있었다.


당신은 테오 외에도 대화할 사람이 필요했는데


...


너무 거리가 멀었을까?


이윽고 도착하니


그대의 눈물만이 걸려있다.


비바람에도 풍랑을 그렸던 사람이,


끝까지 잘 견뎠던 사람이,


얼마나 아팠을까.


이보게 빈센트,


이제 눈물을 거두게.


슬픔만 남기고 어디로 간 것인가.


그토록 쳐다보던 별이 되었나.


만약 밀레와 같이 있다면 안부를 전해주게.


그대같이 별난 제자를 설득하는 것이


얼마나 훌륭한 일인가.


이 친구야 나에게는 미안해하지 말게.


그대가 날 기다렸듯,


나도 그대를 기다리는 중이네.


이보게 빈센트,


거기는 어떤가,


...


지금도 그리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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