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주가 미천한 나에게 소설이란 작업은
너무도 예민하고 무거운 일이라,
어떠한 소음이나 방해도 수용할 수 없는 것인데,
그러한 환경이 허락되지 않는 것은
충분히 이해하는 바이다.
일터에 나가 일을 하여 입에 풀칠을 하는 것은
감사할 따름이며,
집에 옹기종기 모여 앉은 아내와 아이 셋은
천사가 준 선물이다.
그럼에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 안의 소설가로서의 욕구불만은 대단한 것이라서
충분한 시간이 허락되지 않을 때에는
지금같이 시를 쓴다.
모든 짧은 글이 나의 세계를 완성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만약, 나에게 시간을 멈출 수 있는 마법이
단 한 번만 주어진다면,
나는 천년 동안 글을 쓴 후 내일이 오도록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