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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도연 Jun 28. 2024

                   그 시간.

그 시간. grigogl [도연/사진툰캘리]

빛과 어둠이

서로에게 스며드는 시간.


해 질 녘 저 언덕너머로

다가오는 실루엣이

내가 기르던 개인지

나를 치러 오는 늑대인지

분간하기 어려운 시간.

'개와 늑대의 시간'이라던

바로 그 시간.


정말 뭐가 뭔지 분간할 수는 없을까

분명, 내가 지나 온 시간들도 그러했을까


의심할 새도 없이 아름답기만 했던 순간들.



[도연의 그러저럭 시 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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