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흐를수록 망부석이 되어가고 있다.

삶에는 늘 이중성이 존재한다.

by jairo

#1분세바시 #1분묵상 #발걸음의깊이만큼

거친 칼 바람이 두 뺨을 베어내듯 스쳐가는 아픔이 밀려온다.


모자를 푸욱 눌러 쓰는 순간…

거칠었던 바람은 온데 간데 없다.


삶에는 늘 이중성이 존재를 한다.


추우면 따스한 것이 곁에 있고

더우면 자연스레 시원하게 열을 식히는 공간을 찾아가게 된다.


추울 때는 더운 것을 찾아가 옷을 벗고

더울 때는 추운 곳을 찾아가 옷을 입는다.


반대편에 있는 것에 대한 동경도 아니고,

항상 일정한 흐름 속에서 모두가 보이는 공통현상이다.


인간의 관계성도 어느덧 동일한 듯 하다.


[나한테 왜 그러는데…]하는 말은 어느 순간에 어울릴까?

기쁨보다는 슬픔에…

만남보다는 헤어짐에…

하지만,

가장 간절함의 절규가 아닐까?

떠나 보내기 싫은 절규가 아닐까?


바람의 날카로움에 잠시 어디로 가야 하는지 정신을 잃고 멍하니 신호등을 5개를 보내고 있었다.


왜 그 자리에 서 있는지도 잊은채 말이다.


그 순간 만큼은 영화처럼 시간이 더디 흘렀고

그 매서운 칼 바람도

주위의 모든 소음도 일시에 소거되는 현상을 보였다.


가슴의 울림이 세상 그 무엇보다도 더 컸기 때문이겠지…


#빈깡통 #텅빈마음 을 무심히 통과하는 바람이 남긴 것은 #희망 이 아니라 #침묵 의 #공명 뿐이었다.


이것이 내 모습이며 내가 머문 자리이다.

시간이 흐를수록 #망부석 이 되어가고 있다.


글 @namu.arttalk

사진 @flowerchoco 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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