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난 줄 알았으나 끝나지 않음으로 인해 다시 반복되어지지 않기를 바래보며
변화산싱의 예수님과 제자들 조각상과 화려한 양쪽에 위치한 파이프 오르간은 왠지 낯설기만 하다.
이기적 욕망을 외치는 제자들에게 경외감을 넘어선 두려움이 아닌 공포 속에서 화려한 음율의 흐름이라니…
이기적 욕망을 버리신 예수님의 모습을 좇아 웅장하지만 가녀린 울림은 천장의 리볼트 구조로 형성된 공간을 따라 그 울림을 끝까지 전달한다.
무엇이 중심이고, 무엇을 깨닫기를 원하는 지 귀로 보여지는 환상의 하모니가 3곳에서 울려 퍼질 때 심장이 터질 듯 한 가장 강력한 파장이 밀려온다.
함께하나 함께가 아닌 독립적 구조임에도 신뢰가 밑바탕이 된 아름다운 천상의 협연 속에는 그 어떤 것도 침범할 틈을 내어주지 않음을 본다.
바로 그 중심에 3명의 연주자가 하나가 되었으니 가능할 것이다
그래서 두 화려한 파이프 오르간 사이에 변화산 상에서 놀라 뒷걸음치는 제자들이 자리를 하고 있는 이유일까?
중심의 이곳에서 소리는 공명의 울림으로 스피커 역할을 하는 기둥과 기둥 사이를 유유히 바람에 몸을 맞긴 구름처럼 모든 이의 영과 육과 혼을 삼켜 버린다.
그래서 더 오랜 기억으로 남는가 보다.
끝난 줄 알았으나 끝나지 않음으로 인해 다시 반복되어지지 않기를 바래보며 한편의 연주를 들으며 그 현장에 서 있는 상상의 날개를 펼쳐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