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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airo del MUSEO DEL PRADO Feb 16. 2022

황제들의 화가 티치아노의 자화상

그의 삶의 눈 빛이 강렬하게 파고든다

 티치아노[Autorretrato. TIZIANO, VECELLIO DI GREGORIO. 자화상. 1562. P1]

 

    티치아노가 만든 유일한 자화상은 아니지만, 이 자화상은 티치아노의 수많은 자화상 중에 가장 유명한 작품이다. 특히 옆 모습을 그림의 자세로 선정한 것은 고대 로마숫자의 유형학과 그림을 연결하려고 일부러 그랬을 것이다.


    티치아노는 지금까지의 모습과는 다르게 자신의 흔적을 후배들에게 남기고 싶었을 것이다. 그래서 자신의 목에 황금 목걸이를 걸었다. 그런데 저 목걸이는 다름 아닌, 카를로스 5세에게 뮐베르크 전투를 기념한 기마상을 그려준 후 받은 선물이었다. 저 목걸이와 함께 티치아노의 스페인 신분은 “백작” 가문이 된 것이다. “황금 박차 기사”라는 호칭을 누리게 된 것이다. 그것을 마음껏 자랑하기라도 하듯 자신의 걸어온 길의 흔적을 목걸이에 담은 것이다.


    자신을 부를 때 군주들의 화가, 색채의 마술사라고 했다. 특히 카를로스 5세가 티치아노의 떨어진 붓을 직접 주어 티치아노에게 건네주었다는 유명한 일호가 있듯 티치아노는 카를로스 5세와 당대 왕들을 위한 최고의 화가였다.


    역시 색채 미술의 대가답게 슈트를 입었으면서도 어두운 배경 속에서 자신이 입고 있는 옷의 기품을 그대로 드러낸 목의 흰색 블라우스와 함께 전체적인 대조를 이루게 된다. 그리고 무엇보다 강조되어야 할 티치아노의 얼굴에 모든 것이 집중되는 최고의 자화상이다. 그리고 하이라이트는 바로 손에 들고 있는 붓이다. 저 붓이 바로 카를로스 5세의 그림들을 그렸던 붓이고 저 붓으로 인해 자신이 작위를 받게 된 계기가 된 붓이기도 하다. 그 애착이 결국 그림에 함께 함으로 여운을 남겼다.


그림없는 미술관(YouTube) 운영자

https://m.youtube.com/c/ArtTalkJai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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