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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airo del MUSEO DEL PRADO Feb 21. 2022

귀도 레니의 순수미를 표현한 아름다움

절제미가 가장 아름답게 표현 된 그림

 귀도 레니[Hipómenes y Atalanta. RENI, GUIDO. 이포메네스와 아탈란타. 1618~1619. P1 S00]

 

    이 그림은 고전주의를 대표하는 그림으로 당시에는 사람들이 바로크 등 시대적 흐름에 빠져 있었기에 주의 깊게 바라보지 않던 그림이다. 하지만 가장 아름답게 인체의 곡선이나 색채감 등 절제미를 보여주며 고전주의 시대로의 회귀를 꿈꾸었던 최고의 작품이다.

    

    이 그림의 내용은 아탈란타와 이포메네스의 경주를 다루고 있다. 달리기를 가장 빨리하는 여성 아탈란타는 결혼을 싫어한다. 그래서 그에게 청혼하는 이들에게 제안한다. 달리기해서 자신을 이기면 결혼을 해 주겠노라고 말이다. 하지만 질 때는 목숨을 내놓아야 하는 상황이다. 그런데도 많은 이들이 도전했다. 결과는 늘 아탈란타를 이길 수가 없었다.


    이포메네스가 아탈란타를 좋아하는 것을 알고 있던 “아프로디테(비너스)”는 아탈란타에게 이길 방법을 줍니다. 바로 헤스페라이드 정원에 있는 황금 사과 3개를 선물로 주죠. 불화의 여신 에리스가 신전에 던짐으로 인해 “파리스의 심판”이 시작됐던 바로 그 정원에서 얻은 사과입니다. 그러면서 아탈란타가 자신을 앞지르려고 할 때 사과를 저 멀리 뒤로 던지라고 가르쳐 준다. 실제로 경기가 열렸고 그림처럼 아탈란타가 따라오자 이포메네스는 황금 사과 하나를 던지고 또 달려 앞서고 한 참 따라온 아탈란타 뒤로 또 사과를 던지고 그것을 주우러 간 사이 또 앞지르고를 반복해서 결국 우승을 하게 되므로 아탈란타와 결혼을 하게 된다. 그림의 구성을 보면 르네상스의 인체해부학보다는 어딘지 모르게 어색함도 보인다. 하지만 그 선 처리와 명암의 처리는 다른 어떤 그림보다 섬세하고 부드럽다.

    

    특히 두 인물 뒤로 어두운 배경이 등장하고 흙의 색은 우리나라 고려청자 빛을 띠고 있다. 또한, 어두운 배경 속에서 옷이 바람에 흩날리는 느낌을 사실적으로 느낄 수 있도록 표현하고 있는 질감은 놀라움을 금할 길이 없다. 그리고 또 두 인물 다 한 발에만 무게의 특징을 두고 있는데 이것 역시 두 인물이 대각선 구도를 이루게 함으로 균형을 완벽하게 잡고 있다.


    언뜻 보면 카라바지오의 테네브리즘을 보는 듯한 느낌은 어떤 의미일까? 결국, 자신이 표현하고자 하는 인체의 신비로움과 그에 동반하는 흩날리는 옷 질감의 표현력을 극대화하는 방법은 바로 어둠의 배경이 있어야 가능했기 때문이다.


그림없는 미술관(YouTube) 운영자

https://m.youtube.com/c/ArtTalkJai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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