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폴로와 시인들의 마음을 표현한 직품
니콜라스 푸생[El Parnaso. POUSSIN, NICOLAS. 파르나소스. 1630. P1 S00]
푸생은 라파엘로의 “엘 파르나소스”를 보고 나서 영감을 얻어 그린 그림이다. 파르나소스산에는 지혜와 음악의 신 아폴로가 뮤즈 들과 함께 머무는 산이다. 특히 푸생의 이 그림 속에는 9명의 시인이 함께 등장한다. 한 명은 아폴로 앞에 무릎을 꿇고 있고 아폴로에게서 술잔을 받으라 하고 있고, 그 잔을 받으려는 사람은 자신이 쓴 책을 아폴로에게 주고 있다. 영감의 상징이며, 시인의 최고 영예의 자리를 차지하는 것이다.
그리고 아폴로 말 아래에는 누드의 님프가 누워있는데, 인격화된 분수이다. 저 카스탈리아 히포크렌 샘물은 지혜롭게 함으로 예술의 재능을 탁월하게 만드는 능력을 지닌 영감을 주는 물이다. 오른편의 아기 천사가 방문한 시인들에게 그 물을 뜬 잔을 마시라 내밀고 있다.
님프들은 탈리아, 클리오, 우라니아, 멜포메네, 테르시프콜, 에라토, 폴리니아, 유테르페, 칼리프가 있다. 이 9명의 뮤즈 들은 아폴로의 다양한 음악 활동을 위한 조언과 함께 활동한다.
그리고 아폴로에게 무릎을 꿇고 칼리오페의 월계관으로 된 장식과 잔을 받는 이가 [해방된 예루살렘]을 쓴 토르쿠아토 타소라는 설도 있지만, 아직 의견이 분분하다. 좌 우편에 등장하는 문학인들은 단테, 호메로스, 비르기리우스, 보카치오, 페트라크, 아리오스토, 산나자로 등이다. 특히 아폴로는 월계수의 상징이며, 그 월계수는 예술가만이 누릴 수 있는 최고의 특권을 상징한다. 그래서일까? 많은 이들이 언급은 되지만 쉽게 그들이 누구인지 명확하지 않다. 하지만 단테와 호머는 분명하게 자신들의 자화상과 일치할 정도로 그림 속 등장도 같은 모습이라 구분이 좀 쉽다.
이 그림을 보고 있노라면 자신들이 책을 가지고 와서 예술의 신인 아폴로에게 칭찬을 듣고 또 샘물을 통해 새로운 영감을 얻고자 하는 이들의 마음이 그대로 드러나 있다. 라파엘로의 르네상스 초기의 그림의 화법이나 색채감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여 부드러움과 따스함으로 표현한 그림이다.
그림없는 미술관(YouTube) 운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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