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화 속에 담겨진 다양한 모습들
프란시스코 데 수르바란[Defensa de Cádiz contra los ingleses. ZURBARÁN, FRANCISCO DE. 영국에 대한 카디스의 방어. 1634~1635. P1 S00]
1625년 에드워드 세 실의 카디스 원정대가 도착하기 직전에 방어를 하는 스페인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스페인 최남단으로 천연적인 조건의 항만을 갖추고 있는 카디스는 초기에는 스페인의 관심이 없었다. 스페인은 내륙으로 흐르는 과달키비르강 강줄기를 따라 세비야와 코르도바까지 해상 무역의 중심지로 성장을 했다. 특히 세비야는 “타르테소스”의 아름다운 나라가 있던 곳으로 전해지는 곳으로 페니키아, 카르타고, 그리스가 기원전에 선택한 지역이었다.
그리고 이세벨 여왕의 그라나다 함락으로 이슬람과의 전쟁을 끝으로 에스파냐가 생겼을 때 이 세비야는 더욱 강해졌다. 바로 대항해시대를 연 장소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점차로 정복의 범위가 커지고 노획물이 많아지자 배는 대형화 되었고 중형선박 외에는 들어오지 못했던 세비야는 카디스에 그 영향권을 넘겨주게 된다. 이로 인해 카디스 항은 대형 배가 들어오는 항만으로 다양한 무역이 성행하게 된다. 영국 엘리자베스 1세 때 드레이크에 의해 고전하던 지역이기도 했다.
그림 속에서 왼편에 앉아 있는 자는 페르난도 기론이다. 그 앞에 서 있는 부하 디에고 루이스 부관에게 명령을 내리고 있다. 특히 저 뒤의 배경은 카디스만에 있는 엘 푼탈 요새로 영국의 공격부대가 도착하는 장면을 그리고 있다.
이 그림은 벨라스케스의 브레다 함락과 같은 방에 걸려 있다. 그래서 벨라스케스의 위대성을 설명할 때 이 그림으로 인해 비교 분석이 되는 장점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