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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airo Dec 06. 2021

왜 이리 발을 떼이지 못하는걸까?

"건져내니 보따리.내 놓아라."

#1분세바시 #1분묵상 #발자욱의깊이만큼

[물에 빠진 사람을 건져내는 것이 맞을까? 나오기를 기다리는게 맞을까?]


우리의 옛 말에는 건져내면 안 는 부정적인 의미가 담겨 있다.

"건져내니 보따리 내 놓아라."


그만큼 사람은 자신의 환경을 쉽게 잊는 "망각의 동물"이라 불려지는 이유가 아닌가 싶다.


반복되는 경험 속에 지쳐가는 이유

왜? 스스로 동물이 되려는 걸까? 하는 한숨 때문이다.


"역지사지"를 말해 보지만,

그 역시

자신의 감성이 스스로의 위치에 만족할 때 일어나는 일들이다.


오직 살기 위한 한 가지 이유만을 찾아 다 내려놓았다가도

그 위기가 해결되어지면

다시금 원 성품으로 돌아가는 것은 흡사

고무줄이라 해야 할까.

스프링이라 해야 할까?

아님

라텍스 성향을 지닌

인간 본연의 모습이라고 해야 할까?


쉽게 밀해

인간의 "탐욕의 끝"은 어디까지일까?


짓눌렸던 관계의 문제를 겨우 풀고나니

이제

또 다른 문제가 나를 짓 누르려 한다.


홀가분하게 개나리 봇짐 하나 메고 훌훌 털고 떠나면 그만인데...

왜 이리 발을 떼이지 못하는걸까?


눈에 보이는 "상처 입은 영혼들"이라는 그 말이

힘들게 하는 상황보다 더 우선하기에

나를 다시 주저앉히는구나


글 @jairo_arttalk

사진 @flowerchoco 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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